학군 따라 임차하는 수도권…충청은 교육이 정주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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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 따라 임차하는 수도권…충청은 교육이 정주 좌우

금강일보 2026-06-30 18:47: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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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진 = 한국토지주택공사

교육이 부동산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이 발표한 ‘자가보유 가구의 임차 점유 형태 선택: 학업 성취 수준의 효과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집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교육환경이 더 좋은 지역에서 전·월세를 선택해 거주하는 ‘자가보유 임차가구’는 전체 가구의 약 5%, 임차가구의 약 13%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8%)·경기(6%)·인천(6%)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또 연구진은 국내 주택보급률이 102.5%로 가구 수보다 집이 더 많지만 실제 자가에 거주하는 비율은 57.4%에 그치는 이유로 교육환경을 꼽았다. 집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녀 교육을 위해 기존 주택은 보유한 채 다른 지역에서 전·월세를 선택하는 가구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학업성취도가 중위권(계수 0.273)인 보유자 지역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했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같은 생활권 안에서도 학군 격차가 커 기존 주택을 보유한 채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전·월세를 옮기는 수요가 많다. 반면 비수도권은 학군 격차가 크지 않아 지역 내에서 학군을 따라 주거를 임차하기보다는 수도권으로 정주지를 옮기는 사례가 더 많다. 결국 비수도권은 지역 전체의 교육 경쟁력을 높여 정주 여건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충청권 부동산시장에도 적잖은 시사점을 준다. 현재 충청권은 고금리와 다주택자 규제로 매매와 임대시장 모두 위축된 상태다.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 건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5월 기준 대전이 5523건에서 3461건(-37.3%), 세종은 2994건에서 1762건(-41.1%), 충남은 2만 2621건에서 1만 4488건(-36.0%), 충북은 1만 2909건에서 1만 107건(-21.7%) 각각 감소했다.

임대시장도 빠르게 식고 있다. 충청권 전세 거래는 지난해 12월 7671건에서 올해 5월 5385건으로 29.8% 줄었고 월세 거래 역시 1만 7827건에서 1만 3682건으로 23.3% 감소했다. 이와 함께 4월 말 기준 충청권 미분양 주택은 1만 1632가구로 전국의 17.8%를 차지했고 인구 1000명당 미분양은 2.08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전의 한 부동산학과 교수는 “교육 때문에 떠나지 않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충청권은 KAIST와 정부출연연구기관,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 기반은 충분하지만 공교육 경쟁력은 아쉬운 편이다. 이와 함께 일자리, 정주 여건이 함께 개선돼야 학령기 자녀를 둔 가구와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침체된 주택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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