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③] 담합에 무너진 설탕3사…CJ제일제당 1년간 25% 급락, 대한·삼양도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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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③] 담합에 무너진 설탕3사…CJ제일제당 1년간 25% 급락, 대한·삼양도 '쓴맛'

아주경제 2026-06-30 18:04: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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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뜨거웠던 2026년 상반기가 지났다. 증시는 불타올랐고 시장은 환호했다. 그럼에도 성패는 갈린다. 막대한 투자이익에 웃음짓는 이의 이면엔 빗나간 베팅에 눈물짓는 이가 있다. 상장사들도 마찬가지다. 주가는 곧 시장에 비친 기업의 모습이다. 동종의 업계에서도 희비는 교차한다. 승자는 누구이고 패자는 누구일까. 주식시장의 잣대로 상반기 업종별 승패를 평가한다.
설탕 3사의 주가 수익률
설탕 3사의 주가 수익률


올해 국내 설탕업계는 '쓴맛'을 봤다. 증시 대호황은 '남 얘기'나 다름없었다. CJ제일제당, 대한제당, 삼양사 등 '제당 빅3'는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왔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제재라는 초대형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이들 3사가 받은 과징금은 4083억원. 기업 신뢰도에 타격을 입으면서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다. 특히 업계 맏형인 CJ제일제당은 최근 1년간 주가가 25%가량 급락했다.
 
'담합 쇼크'에 주가 줄줄이 하락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주가는 지난해 7월1일 25만4500원에서 지난 29일 19만1400원으로 24.8%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한제당은 3020원에서 2385원으로 21.0%, 삼양사는 5만3800원에서 4만4150원으로 17.9% 각각 떨어졌다. 세 종목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내수 부진과 식품업종 투자심리 악화도 영향을 미쳤지만 결정적인 악재는 공정위의 담합 제재였다.

공정위는 지난 2월 제당 3사의 담합 행위를 적발,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은 CJ제일제당이 1507억원, 삼양사 1303억원, 대한제당 1274억원이었다. 공정위 담합 제재 발표일(2월 12일) 이후 지난 29일까지 CJ제일제당 주가는 23만500원에서 19만1400원으로 17.0% 하락했다. 대한제당은 15.6%, 삼양사는 14.1% 각각 떨어졌다. 
 
실적 급락에다 '신뢰 리스크'도 부담
과징금은 기업 신뢰도뿐 아니라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과징금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지난해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 27조3426억원, 영업이익 1조2336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 4170억원을 냈다. 삼양사는 매출 2조5625억원, 영업이익 1117억원에도 당기순손실 3024억원을 기록했고, 대한제당도 매출 1조3563억원, 영업이익 566억원, 당기순손실 603억원을 냈다.
올해 1분기 수익성도 부진했다.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5% 감소했고, 삼양사는 12.6%, 대한제당은 33.6% 각각 줄었다.

다만 과징금에 따른 재무적 충격과 회복 여력은 회사별로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제재가 기업별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차별적이라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는 영업현금창출력이 충분하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과징금에 따른 재무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반면 대한제당은 과징금 규모가 자본과 이익 규모 대비 상대적으로 커 부담이 가장 큰 기업으로 꼽혔다. 
 
누가 악재 회복 빠를까
제당 3사는 잇단 악재에 주가 부양에 고심 중이다. 기업별로는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과 수익성 개선을 축으로 한 체질 개선 계획도 병행하고 있다. 가장 빠른 회복이 기대되는 곳은 CJ제일제당이다. 회사 측은 K푸드 열풍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미래사업 육성에 나서는 한편, 주주환원정책과 투자자 소통 확대를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CJ제일제당의 하반기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37만원으로 제시했다.

대한제당도 지난달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8년까지 ROE 7%, PBR 0.8 달성, 연간 배당금 100억원 이상 확대 등을 제시했다. 삼양사는 작년 적자전환(순손실)에도 배당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두 회사 주가는 여전히 지지부진이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한동안 제시하지 않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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