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착시] 건설기성·소비 개선됐지만…기저효과·중동전쟁 여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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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착시] 건설기성·소비 개선됐지만…기저효과·중동전쟁 여파 여전

아주경제 2026-06-30 17:05: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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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건설기성과 소비심리가 개선된 수치를 보였으나 건설업 전반의 업황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석유정제업의 플러스 전환에도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등 중동 전쟁의 여파가 아직까지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성은 건축(5.1%)과 토목(0.2%)에서 공사 실적이 늘며 전월 대비 3.8% 증가했다. 

다만 항목별로 보면 주거용에서는 감소했으며 비거주용의 증가가 전체 건설기성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전년 동월 대비로는 토목(-6.1%), 건축(-0.4%)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며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심의관은 "반조체 공장 조기 가동 계획에 따라 용인, 평택에 비거주용 공사실적이 증가한 데다 철도 관련 수주가 증가했다"며 "건설 자체의 회복이라고 보기엔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즉 건설기성의 증가세를 건설업의 전반적 회복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제조업에서도 숫자의 착시는 반복됐다. 석유정제업 또한 전월 대비 9.8% 상승한 모습을 보였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해보면 14.7% 감소하며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수출 증가를 견인하던 반도체는 생산 부문에선 좋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 반도체의 생산은 전월 대비 10.0% 감소하며 전체 제조업 생산을 끌어내렸다. 이밖에 의약품(-17.5%), 금속가공(-8.2%) 등도 제조업 생산 지수 발목을 잡았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월대비 0.1% 줄었으며 가동률지수는 3.0%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1%로 전월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소매판매의 증가 전환에 주요 역할을 했던 차량연료 역시 마찬가지다. 4월 석유류 최고가격제 도입, 차량2부제 등으로 4월의 차량연료 소비가 줄었던 것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5월 수치가 증가한 것이다.

화장품, 의복 등도 일시적인 현상에 의해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심의관은 "여름옷 관련 의복 판매가 늘며 계절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화장품의 소매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의 현재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0.4포인트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보였다"며 "4, 5월 중동전쟁 영향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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