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자료사진). 2025.1.23 ⓒ 뉴스1
현대자동차가 신입 채용과 생산직 인력은 줄이는 반면 연구 개발(R&D) 인력과 임원은 늘리는 방향으로 인력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신입 채용은 1년 만에 40% 가량 감소했다.
30일 현대차가 발간한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채용은 1만4253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2만3631명)보다 약 40% 감소한 규모다. 2023년 신규 채용(2만5419명)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욱 커진다. 특히 30세 미만 채용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30세 미만 신규 채용은 5782명으로 전년(1만4531명)보다 약 60% 감소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라 신규 채용을 줄이고, 퇴직자 대체 충원을 축소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 보고서에서도 같은 이유를 들며 채용 축소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채용 축소는 직원 연령 구성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세 미만 임직원은 2만4752명으로 전년(2만7564명)보다 약 2800명 감소했지만, 30~50세 임직원은 6만5580명으로 같은 기간 약 1100명 증가했다.
직군별로는 R&D 인력 증가가 눈에 띈다. 연구직은 2024년 2만8명에서 지난해 2만599명으로 증가했다. 연구직 인력은 2008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처음 공개된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기술·생산직은 같은 기간 6만1856명에서 6만312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이런 변화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 재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 전체 임직원 수는 12만3360명으로 2024년보다 약 3100명 줄었다. 국내 직접 고용 인원은 지난해 말 기준 7만3335명으로 전년 말 7만5819명보다 2484명(3.3%) 줄었다. 해외 인원은 전년과 비슷한 5만 명 수준이다. 그러나 임원은 813명에서 922명으로 늘었다. 여성 임원도 같은 기간 64명에서 80명으로 증가했고, 여성 임원 비율도 7.9%에서 8.7%로 확대됐다.
한때 5만 명에 육박했던 현대차 노조원 숫자도 줄고 있다. 현대차 노조원은 2024년 3만9662명으로 처음 4만 명대가 무너졌고, 지난해 3만7829명으로 집계됐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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