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다시 늘었다…지출액 39조5000억, 숙박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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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다시 늘었다…지출액 39조5000억, 숙박도 증가

뉴스컬처 2026-06-30 15:30: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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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국내 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역 중심의 체류형 관광도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우리나라 국민의 이동 성향과 지출 행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인 ‘2025년 국민여행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감소세였던 국내 관광 관련 지표들이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인천공항. 사진=김규빈 기자
관광객들로 붐비는 인천공항. 사진=김규빈 기자

만 1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매월 추적 조사해 나온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국내 여행 경험률은 97.0%로 직전 연도 대비 1.6%P 상승했다. 이 기간 전체 여행 횟수는 3.0억 회, 총 여행 일수는 4.7억 일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1%, 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지출액은 7.3% 늘어난 39조5000억 원 규모로 확인됐다. 이를 개인별 수치로 환산하면 국민 1인당 평균 6.5회에 걸쳐 10.2일간 여행지에 머물면서 약 85만2000원을 소비한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동 수요가 서울이나 경기 등 수도권에 머무르지 않고 지방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시·도별 여행 일수 증가율에서 서울(2.9%)과 경기(5.5%)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대전(20.6%), 강원(10.6%), 전북(9.3%)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전 지역의 경우 여행 지출액이 약 5,5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7% 급증해 조사 대상 중 가장 큰 폭의 소비 확대를 기록했으며 경북(15.9%)과 광주(14.7%)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수치는 그동안 여러 지자체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해 추진해 온 지방 여행 활성화 정책과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1박 이상 현지에 체류하며 여행을 즐긴 비중은 2024년 40.0%에서 지난해 41.3%로 상향됐다. 스쳐 지나가는 당일치기 관광 형태에서 벗어나 특정 지역에 머무르는 숙박 여행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현지 식음료, 숙박, 문화시설 이용 등 지역 밀착형 소비로 연결됐다.

교통수단 활용 방식의 변화도 관측됐다. 여전히 자가용 이용 비율(84.5%)이 절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전년보다는 소폭 줄어든 반면 전세·관광버스와 항공기 이용률은 각각 0.6%P씩 증가했다. 이는 여행사 패키지 상품 구매 비중이 기존 76.0%에서 79.5%로 확대된 결과와 맞물려 있다. 개별 이동 대신 고령층이나 단체 관광객을 겨냥한 여행상품 이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내 여행이 단순한 이동보다 지역에 머무르며 소비하는 형태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숙박과 식음료, 문화시설 이용이 늘어날수록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 체류형 관광 콘텐츠가 더욱 다양해진다면 지역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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