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 가격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유럽 굴지의 은행 UBS는 금값이 향후 12개월 동안 약 28%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값은 지난 1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23% 정도 하락해 현재 온스당 4040달러(약 62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24년 초부터 2026년 초까지 150% 상승한 뒤 나타난 조정이다.
그러나 UBS는 25일(현지시간)자 보고서에서 세 요인이 맞물리면서 금값은 온스당 5200달러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첫째, 케빈 워시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주재한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투자자들이 연준의 매파적 성향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UBS는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보다 인하일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의 기대가 이런 방향으로 전환될 경우 금값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경제 부양이 필요할 때 으레 금리를 인하하곤 한다. 이때가 바로 투자자들이 금 같은 안전자산을 찾는 시기이기도 하다.
UBS는 향후 1년 동안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둘째, 미 달러화의 약세 가능성이다. UBS는 현재 달러에 대한 매수 포지션이 과도해진데다 미국의 재정적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UBS의 울리케 호프먼-버차디 글로벌 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달러 약세가 금값 상승을 견인하는 매우 강력한 순풍이었다"고 밝혔다.
셋째,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계속 금을 매입하리라는 점이다. 일례로 지난 5월 폴란드와 중국이 각각 18t, 10t의 금을 매입했다.
UBS는 연간 금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금값의 하한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프먼-버차디 CIO는 금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해야 할 비중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전체 자산의 한 자릿수 중반 수준으로 보유하는 게 적절할 듯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금은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군과 역사적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전체 포트폴리오의 회복 탄성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의 금값 강세 전망은 다른 주요 투자은행들이 올해 금값 목표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금값 전망치를 기존의 온스당 5400달러에서 4900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금값 상승폭이 이전의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는 연말 금값이 4600달러 선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기존 전망치 5000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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