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에너지운반선 효과...수주 점유율 39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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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에너지운반선 효과...수주 점유율 39개월 만에 최고치

한스경제 2026-06-30 14:4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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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삼성중공업

|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한국의 월간 신조선 수주 점유율이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원유운반선 등 에너지운반선의 연이은 수주로 39개월 만에 최고치인 44%를 기록했다. 수주량 기준 세계 1~3위인 중국·한국·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의 5월 수주량·수수 점유율은 중국, 한국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일본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 전 세계 선박 신조 발주량(수주량)은 452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147척으로 집계됐다.

전월(4월) 수주량 818만CGT 대비 45% 감소했고 전년 동기 237만CGT와 견줘보면 91% 증가한 수치다.

5월 전체 신조 발주량 중 한국은 199만CGT·34척을 수주해 211만CGT·97척을 기록한 중국에 밀리며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17만CGT·8척의 신규 일감을 확보하는데 그쳐 3위에 자리했다.

▲ 韓·中, 수주량·오더북 증가 추세

이 기간 한국·중국의 수주량은 지난해 5월 25만CGT, 128만CGT에 비해 각각 696%, 64.8% 늘었다. 반면 일본의 수주량은 17만CGT로 작년 5월과 동일했으나 척수 기준으로 10척에서 8척으로 줄었다.

한·중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수주 점유율 면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5월 한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에서 33%포인트 상승한 44%의 수주 점유율을 달성했다. 지난 2023년 2월 61% 이후 3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5월 중국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54%에서 7%포인트 하락한 47%에 머물렀다. 직전 시점인 4월의 한·중 점유율이 각각 15%, 70%였던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대폭 좁혀졌다. 같은 기간 3위 일본은 7%에서 4%로 떨어졌다.

올해 1~5월 전 세계 누계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3356만CGT(1108척)으로 집계됐다.

▲ 日, 수주량·오더북·점유율 모두 감소

5월 한국의 누계 수주량은 708만CGT(168척)로 집계돼 2298만CGT(816척)를 기록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53만CGT(27척)에 머무르며 심각한 수주 부진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 올들어 5월까지 수주량이 전년 동기(385만CGT)에 비해 84% 늘었으며 중국도 지난해 같은 기간(1133만CGT)과 견줘 10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196만CGT에서 73% 내려앉은 53만CGT로 나타났다.

5월 누계 수주 점유율은 한국·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반면 일본은 하락해 명암이 엇갈렸다. 한국의 수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19%에서 2026년 21%로 2%포인트 올랐다. 중국 역시 2025년 55%에서 올해 68%로 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일본은 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와 비교해 7%포인트 하락했다.

5월 말 기준 전 세계 조선소의 수주잔량(오더북)은 전월 대비 379만CGT 증가한 2억20만CGT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억7326만CGT)와 비교하면 15.6% 늘어난 수치다. 이 중 한국의 수주잔량은 3706만CGT로 전체의 19%를 차지했으며 중국은 1억2943만CGT로 6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1286만CGT로 6%의 비중을 나타냈다.

▲ 중동 사태...LNG선·유조선 발주 급증 격차 좁혀

3국의 이 같은 수주잔량은 전년 동기 대비 중국과 한국은 각각 24.6% 3.2% 늘어난 반면 일본은 17.9% 줄었다. 2025년 5월 기준 중국·한국·일본은 각각 1억391만CGT, 3590만CGT, 1566만CGT의 수주잔량을 기록했다.

5월 한국의 수주 점유율이 44%를 기록하며 47%인 중국과의 격차를 크게 좁힌 데에는 이란 전쟁 장기화로 LNG운반선과 원유운반선 등 에너지운반선의 신조 발주가 늘어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고부가가치 선종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국내 조선3사는 지난달 건조 단가가 높은 LNG운반선, 가스운반선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5월 삼성중공업은 아시아와 버뮤다, 오세아니아 등의 선주와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LNG-FSRU)와 LNG운반선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버뮤다 지역 선주사로부터는 △LNG운반선 1척 △가스운반선(VLGC) 2척 △원유운반선 2척 등 총 5척의 선박을 1조원 규모로 수주한 바 있다.

▲ “가스운반선 시장 제한·中 LNG선 24척 수주...韓 추월”

HD한국조선해양도 5월 한 달간 VLGC 3척과 △컨테이너선 6척 △LNG운반선 4척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6척 등 19척을 싹쓸이 수주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도 VLAC 3척, LNG운반선 2척 등을 신규 일감으로 추가했다.

중형조선사인 대한조선도 지난달 말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총 2828억원(척당 1414억원)에 수주했다. 당시 수주 금액은 대한조선이 올해 수주한 동형선 중 최고가로 알려졌다. 당시 수주를 포함해 대한조선은 올들어 현재까지 수에즈막스 탱커만 15척을 수주, 이미 지난 1분기에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으며 오는 2029년 말까지 건조 물량(수주잔량)을 확보했다.

한국이 중국과의 수주 점유율 격차를 3%포인트 차로 좁힌 상황이 계속 이어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더 많다.

업계 관계자는 “5월 조선3사의 수주 선박 리스트에 VLGC, VLAC 등 가스운반선은 고부가 선종이긴 하나 시장이 제한적이어서 향후 지속적인 발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5월 말 현재 중국조선소의 LNG선 수주 실적은 24척, 한국 조선3사가 16~17척으로 척수 기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한국보다 낮은 선가와 빠른 건조 슬롯 확보를 무기로 LNG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시도하고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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