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주전포수 한준수는 올 시즌을 통해 공격뿐 아니라 수비서도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사진제공ㅣKIA 타이거즈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KIA 타이거즈 한준수(27)는 올 시즌을 통해 팀의 확실한 주전포수로 거듭났다. 400이닝 이상을 소화한 KBO리그 포수 8명 중 한 명인 것 자체가 성장을 의미한다. 지난 2시즌(2024·2025시즌)은 베테랑 김태군(37)과 번갈아 마스크를 쓰는 형태였지만, 올 시즌을 통해 입지를 굳힌 모양새다.
한준수의 강점은 공격력이다. 입단 당시부터 공격형 포수로 기대가 컸다. 29일까지 올 시즌 66경기서 타율 0.315, 5홈런, 23타점, 출루율 0.439를 올렸다. 올 시즌을 통해 선구안까지 몰라보게 좋아졌다. 김도영(23), 나성범(37), 해럴드 카스트로(33)에 한준수까지 포진한 KIA 중심타선을 상대하는 상대 배터리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준수가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한 이유는 분명하다. 포수 본연의 역할도 남부럽지 않게 해낸다. 지난 시즌은 볼배합에 변화를 주지 않고 승부하다가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됐고, 경기 도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사령탑은 물론 팀의 상징과도 같은 투수도 한준수의 기량을 인정한다.
KIA 주전포수 한준수(오른쪽)는 올 시즌을 통해 공격뿐 아니라 수비서도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사진제공ㅣKIA 타이거즈
이범호 KIA 감독도(45)은 “한준수가 꼼꼼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볼배합도 많이 연구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베테랑 투수 양현종(38) 역시 “(한준수가) 지난 시즌까지는 자기가 믿는 볼배합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다면 요즘은 머리를 쓰고 경기의 상황을 읽는 것 같다”며 “경험이 쌓이다 보니 스스로도 더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기량을 입증했지만 한준수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그는 “항상 분석하고 있지만 그 데이터로만 경기를 치를 수 없다”며 “타선이 한두 바퀴 돌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컨디션을 파악하려고 많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리드를 할 때는 투수의 컨디션과 가장 좋은 구종을 위주로 승부하는 게 첫 번째”라면서도 “이제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대처하게 된다. 늘 경기에 나가면서 어떻게든 빠르게 흐름을 읽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좀 더 머리를 쓰게 된다. 앞으로도 매 경기 집중해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 주전포수 한준수는 올 시즌을 통해 공격뿐 아니라 수비서도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사진제공ㅣKIA 타이거즈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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