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 필수품 MLCC 통했다...삼성전기 4500억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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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필수품 MLCC 통했다...삼성전기 4500억 수주

포인트경제 2026-06-30 11:39: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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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1년간 공급
서버 랙당 최대 60만개 탑재
빅테크와 후속 계약 확대 협의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포인트경제]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고부가 부품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약 45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1년간이다.

AI 서버 전력 안정화의 필수 부품...탑재량 10배 급증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원활한 동작을 돕는 핵심 전자부품이다. 기기 내부에서 발생하는 신호간섭(노이즈)을 제거해 제품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AI 서버는 대규모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인 전력 변동이 잦아, 이를 제어할 고성능 MLCC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AI 서버 한 대에 들어가는 MLCC 탑재 수량은 일반 서버와 비교해 10배 이상 많다. 일반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2만개 이상, 서버 랙 기준으로는 최대 60만개까지 들어간다. 반면 부품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은 제한적이어서 초소형이면서도 대용량을 구현한 제품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고성능 연산에 따른 극심한 발열을 견뎌야 하므로 105℃ 이상의 고온과 100V 수준의 고전압 등 가혹한 환경을 버티는 고도의 신뢰성이 요구된다.

삼성전기 CI 삼성전기 CI

기술 장벽 높은 고부가 시장...삼성전기, 점유율 40%로 선두

이러한 까다로운 기술 요건 때문에 AI 서버용 MLCC 시장은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수의 제한된 업체들만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범용 제품을 포함한 전체 글로벌 MLCC 시장에서는 25%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술 난도가 높은 고부가 AI 서버용 시장에서는 40% 이상의 점유율을 선점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부품 업계에서 단일 부품으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이번 계약은 AI 서버 시장에서 고성능 MLCC의 공급 부족 현상과 삼성전기에 대한 글로벌 빅테크의 높은 신뢰를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평가다.

삼성전기는 자체 소재 및 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온·고전압 특성을 갖춘 AI 서버용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2027년은 물론 2028년 이후의 장기 공급 확대를 위한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 MLCC가 AI 시대 핵심 부품으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 요구에 맞춘 차세대 선단 제품을 앞서 개발해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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