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이나 여행, 캠핑처럼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 때 치약은 의외로 번거로운 짐이 되곤 한다. 튜브형 치약은 부피가 있어 세면도구 파우치 안에서도 자리를 차지하고,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내용물이 새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 때 집에 있는 몇 가지 재료를 활용하면 필요할 때마다 1회분씩 꺼내 쓰는 고체 치약을 만들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알약 포장재로 1회분씩 나누기
다 쓴 알약 포장재는 고체 치약을 1회분씩 나누어 담는 틀로 쓰기 좋다. 칸마다 오목한 공간이 나뉘어 있어 치약을 조금씩 짜 넣기 쉽고, 필요한 만큼만 꺼내 쓰기도 편하다.
먼저 빈 포장재를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안쪽에 의약품 잔여물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물로 충분히 헹군 뒤 물기를 완전히 없앤다. 습기가 남아 있으면 치약 상태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마른 천으로 닦거나 충분히 말린 뒤 사용한다.
준비가 끝나면 평소 사용하는 치약을 빈 홈마다 1회 사용량만큼 짜 넣는다. 치약이 홈 위로 넘치지 않게 양을 맞추고, 윗면은 되도록 평평하게 정리한다. 양이 너무 많으면 밀봉할 때 치약이 밀려 나오기 쉽고, 휴대 중 형태가 흐트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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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을 담은 뒤에는 뒷면을 막아 외부 공기와 먼지가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알약 포장재 뒷면의 평평한 테두리에 얇은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크기에 맞게 자른 알루미늄 포일을 덮는다. 손가락으로 눌러 테이프와 포일이 잘 붙도록 밀착시키면 칸마다 치약이 따로 담긴 형태가 된다.
밖에서 사용할 때는 알약이 들어 있던 홈을 앞쪽에서 누르면 된다. 뒷면의 알루미늄 포일이 찢어지면서 안에 든 치약이 나온다. 한 칸씩 나눠 쓸 수 있어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튜브형 치약보다 개인별 사용량을 구분하기 쉽다. 다만 포장재를 다시 활용하는 만큼 세척과 건조, 밀봉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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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서 빠르게 굳히기
치약을 짜 놓은 뒤 상온에 두면 겉면이 마르고 형태가 잡히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집 안 습도가 높으면 치약 표면이 끈적하게 남을 수 있고, 말리는 동안 먼지가 닿을 가능성도 있다. 이럴 때는 냉동실을 활용하면 치약 표면을 비교적 빠르게 굳힐 수 있다.
냉동실 안은 온도가 낮고 습기가 적은 편이다. 알약 포장재에 짜 넣은 치약이나 종이 포일 위에 간격을 두고 짜 둔 치약을 냉동실에 넣으면 겉면이 먼저 굳으면서 형태가 잡힌다. 상온에서 오래 두는 것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짧고, 굳힌 뒤 보관하기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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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을 쓸 때는 치약끼리 서로 닿지 않도록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종이 포일 위에 치약을 올릴 경우에는 한 번 사용할 만큼씩 작게 나누어 짠다. 크기가 너무 크면 겉면은 굳어도 안쪽은 무른 상태로 남을 수 있다. 알약 포장재를 사용할 때도 홈마다 양을 고르게 맞춰야 형태가 일정하게 잡힌다.
냉동실에서 꺼낸 치약은 바로 밀폐 용기에 담아야 한다. 차가운 치약이 실온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 표면에 물기가 맺힐 수 있다. 물기가 생기면 다시 축축해지고, 보관 중 서로 달라붙기 쉽다. 꺼낸 뒤에는 바로 밀봉하거나 건조한 용기에 옮겨 담는 것이 좋다.
알루미늄 포일로 뒷면을 막은 알약 포장재를 사용했다면 냉동실에서 꺼낸 뒤 밀봉 상태를 다시 확인한다. 포일 가장자리가 들떠 있거나 테이프가 제대로 붙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외부 공기가 들어갈 수 있다. 휴대 전에는 한 칸씩 눌렀을 때 내용물이 새어 나오지 않는지도 살핀다. 이동 중 가방 안에서 눌릴 수 있으므로 단단한 파우치나 작은 보관함에 넣어 두면 형태를 관리하기 쉽다.
코코넛 오일과 베이킹소다 활용하기
치약을 말리는 과정이 번거롭다면 코코넛 오일과 베이킹소다를 섞어 고체 형태로 만드는 방법도 있다. 이 방식은 치약을 짜서 말리는 것이 아니라, 재료를 섞은 뒤 차갑게 굳히는 방식이다. 건조 시간을 오래 기다리기 어렵거나 소량만 빠르게 준비할 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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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코코넛 오일은 24도 이하에서 하얗게 굳는 성질이 있다. 이 특성을 이용하면 반죽을 차갑게 두었을 때 고체 형태로 잡을 수 있다. 여기에 베이킹소다를 섞으면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코코넛 오일이 굳으면서 베이킹소다 입자를 촘촘하게 결합시킨다.
재료는 코코넛 오일과 베이킹소다를 같은 부피로 준비한다. 깨끗한 용기에 두 재료를 넣고 스푼으로 고르게 섞는다. 덩어리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저어야 사용 시 입자가 한쪽으로 몰리지 않는다. 섞는 동안 반죽은 걸쭉한 상태가 되고, 두 재료가 고르게 섞이면 틀에 나누어 담을 수 있다.
틀은 다 쓴 알약 포장재나 실리콘 재질의 작은 얼음틀을 사용할 수 있다. 한 칸에 너무 많은 양을 넣지 말고, 한 번 양치할 때 쓸 정도로만 담는다. 반죽을 채운 뒤에는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넣고 약 10분 동안 둔다. 온도가 내려가면 코코넛 오일이 응고되면서 베이킹소다 성분을 견고하게 붙잡는다.
완성된 고체 치약은 입안에 넣고 가볍게 씹은 뒤 칫솔질에 사용한다. 입안 온도에 의해 코코넛 오일이 녹고, 베이킹소다가 침과 섞이며 칫솔질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코코넛 오일은 온도에 따라 상태가 달라지므로 더운 장소에 오래 두면 형태가 무를 수 있다.
베이킹소다량과 칫솔질 힘 조절하기
베이킹소다를 넣은 고체 치약은 짠맛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처음 사용할 때 입안에 낯선 맛이 남을 수 있으므로 맛에 민감하다면 베이킹소다량을 적게 잡는 편이 낫다.
칫솔질할 때 힘을 세게 주는 것도 피해야 한다. 베이킹소다는 치아 표면의 이물질을 닦는 데 쓰일 수 있지만, 입자가 고르게 정제된 시판 치약과는 다르다. 많은 양을 한 번에 쓰거나 치아와 잇몸을 오래 문지르면 자극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잇몸 경계부가 약하거나 치아가 시린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한다.
고령자, 영유아, 구강 점막이 약한 사람, 치주 질환이 있는 사람은 사용 빈도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직접 만든 고체 치약은 시판 치약과 성분 구성이 다르므로 매일 쓰는 치약을 대체하기보다 필요한 상황에 맞춰 소량을 준비하는 편이 적절하다. 사용 중 불편감이 있으면 억지로 계속 쓰지 않는다.
직접 만든 고체 치약은 세정 목적의 보조 용도로만 사용한다. 칫솔질이 끝난 뒤에는 입안에 남은 내용물을 모두 뱉고, 물로 충분히 헹군다. 치약 조각을 입에 넣은 채 오래 두거나 삼키는 방식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적은 양만 만들어 밀폐 보관하기
집에서 만든 고체 치약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처럼 보존제나 방부 성분이 들어 있지 않다. 외부 수분과 기온 변화에 닿으면 상태가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 밀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고체 형태가 무르고 끈적해지거나, 보관 중 위생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 오래 두기보다는 수일 안에 쓸 정도만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캠핑이나 출장처럼 일정이 정해져 있을 때는 필요한 개수만 계산해 소량으로 나누어 만드는 편이 관리하기 쉽다. 사용하지 않은 치약은 손으로 자주 만지지 말고, 마른 도구로 옮겨 담는 것이 좋다.
포장재에 따로 밀봉하지 않고 낱개로 용기에 모아 둘 경우에는 서로 달라붙을 수 있다. 이때 표면에 식용 전분 가루를 아주 얇게 묻히면 조각끼리 붙는 현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다만 가루를 많이 묻히면 사용감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소량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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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할 때는 공기 접촉을 막을 수 있는 밀폐 용기를 쓴다. 용기 안에는 식품용 실리카젤 같은 작은 건조제를 함께 넣을 수 있다. 보관 장소는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그늘이 알맞다. 휴대할 때도 가방 안에서 눌리거나 열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따로 담아 두는 편이 좋다.
고체 치약은 부피를 덜 차지하고 1회분씩 나누어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야외 활동 때 편리하다. 다만 직접 만드는 만큼 재료 선택, 세척, 건조, 밀봉, 보관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필요한 양만 위생적으로 준비하고, 사용 후에는 입안을 충분히 헹구는 것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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