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그래픽카드 수리 전문 업체 quyle.gpufix는 최근 RTX 5090 두 장을 수리 의뢰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전원 커넥터뿐 아니라 GPU와 VRAM까지 손상된 케이스다.
첫 번째 제품은 기존 수리 과정에서 일부 손상이 발생한 상태였다. GPU 인식 오류와 전원 문제, VRAM 칩 하나가 제거된 상태였지만 수리를 통해 정상 동작을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제품은 손상 정도가 훨씬 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16핀 전원 커넥터가 완전히 사라질 정도로 PCB가 심하게 손상된 모습이 확인된다. PCB 구리층이 드러날 정도로 전원부가 파손됐으며 GPU와 VRAM 역시 손상돼 정상적인 복구가 어려운 상태였다.
현재까지 해당 시스템의 사용 환경과 전원공급장치 구성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금까지 보고된 사례 가운데 손상 범위가 가장 큰 사례 가운데 하나다.
16핀 전원 커넥터 논란은 RTX 40 시리즈부터 이어지고 있다. 기존 12VHPWR 규격 이후 개선된 12V-2x6 규격과 ATX 3.1 전원공급장치가 등장했지만 전원 커넥터 과열과 손상 사례는 계속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ASUS의 16핀 전원 케이블 손상 사례도 공개됐으며, Club386과 하드웨어 유튜버 다니엘 오웬(Daniel Owen) 역시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에서 전원 커넥터 손상 사례를 공개한 바 있다.
업계는 엔비디아 RTX 5090과 RTX 4090처럼 소비전력이 450~600W 수준에 이르는 제품에서 문제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다만 동일한 16핀 전원 규격을 사용하는 AMD 라데온 RX 9070 XT 일부 제품에서도 유사 사례가 보고된 만큼 특정 GPU보다는 전원 커넥터 규격 자체를 둘러싼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까지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았다. 주요 제조사는 제품 교체(RMA)를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지역과 유통사에 따라 교체 절차가 달라질 수 있다. 관련 업계는 차세대 그래픽카드 출시를 앞두고 16핀 전원 커넥터 설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목소리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