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통상 수장, 브뤼셀서 제1차 무역·투자회담
EU 통상 집행위원 "불균형한 '현상태 유지'는 선택지 될 수 없어"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무역 불균형 문제로 대립 수위를 높이고 있는 유럽연합(EU)과 중국이 오는 10월을 양측의 무역 갈등을 풀기 위한 시한으로 설정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1차 EU-중국 무역·투자회담를 열고 10월까지 양측의 경제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는 현안을 풀 해법을 찾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과 왕원타오 부장의 이날 만남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는 EU가 중국을 향한 무역 장벽을 높이려 하고, 중국은 이에 보복을 천명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이날 회동 후 기자들에게 "모든 문제가 해결되거나 바로잡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금부터 10월 사이면 우리 실무진이 (중국과의 협상에서)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날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어느 정도 풀기 위한 해법을 이때까지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중국 측은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을 오는 10월 베이징으로 초청한 상태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중국의 EU 시장으로의 수출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우리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선택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U는 작년 중국과의 상품 교역에서 전년에 비해 15% 증가한 3천600억 유로(약 634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루 10억 유로(약 1조7천억원)꼴로 대중국 무역에서 적자가 쌓이자 EU에서는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근 더욱 커졌다.
셰프초비치 위원장은 또한 이날 왕원타오 부장과의 회담을 통해 양측이 무역 수지, 수출 통제, 지식재산권,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 그룹도 구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희토류 수출 통제가 EU의 공급망에 차질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 측이 확약했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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