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김태형이 인생투를 펼치며 팀 잠실 7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태형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4구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쾌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김태형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2026년 5월 26일 고척 키움전 6이닝)과 최다 투구수(종전 92구)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팀의 12-1 대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은 이날 투구 내용에 대해 솔직하게 풀어놨다. 그는 "초반에 구속이 잘 나오고 구위도 좋다고 느껴서 속구 위주로 갔는데 체구가 살짝 오락가락하면서 안타도 맞고 했다. 그래도 좀 더 침착하게 (한)준수 형 리드를 믿고 던지다 보니까 7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던질수록 편하게 스트라이크 존으로 계속 공략이 잘 됐다. 여러 구종이 잘 먹혀서 범타 유도가 잘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초반 제구 불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태형은 "공이 오늘 조금 좋다 느껴서 너무 세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그런 것 같았다. 조금 더 밸런스가 잡히니까 세게 던져도 잘 들어가더라"고 짚었다. 올해 첫 등판 때와 비교해서는 "올해 첫 등판 때 최고 구속이 가장 잘 나왔다. 이후 살짝 떨어졌다가 최근 들어 다시 조금 구속이 올라온 것 같아서 좋았다"고 답했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 어디서 나가든 전력 투구하면 된다. 보직이 왔다 갔다 하더라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김태형은 "선발로 나갈 때 자주 흔들리는데 계속 기회를 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다. 나갈 때마다 그걸 증명하고 싶어서 열심히 했는데 오늘은 잘 된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7회초 유일한 실점으로 박준순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에 대해서는 쓴웃음을 지었다. 김태형은 "홈런이 살짝 찝찝하긴 한데 데뷔 뒤 가장 긴 이닝을 던져서 기억에 남는 날이 될 것 같다. 다음엔 (박)준순이한테 홈런 맞지 않도록 더 신중하게 던져야겠다"고 웃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다음에는 7이닝 무실점을 하고 싶다. 또 완봉승도 내 목표에 있다. 조금씩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개인 최다 이닝, 개인 최다 투구수, 그리고 팀의 잠실 7연패 탈출까지. 매 등판 한 뼘씩 성장하는 김태형의 발걸음이 KIA 선발진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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