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6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2주째 40%대에 머물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선관위 투표용지 부실 관리 사태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장기화하는 가운데 민생경제 불안감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여야 대치 전선이 하락세를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0.2%포인트(p) 하락한 46.5%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와 비교해 0.2%p 떨어진 49.5%를 기록했으나,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2.0%p) 안에서 여전히 긍정 평가를 앞서며 수세적 국면이 이어졌다. “잘 모름”이라고 답한 부동층은 4%였다.
리얼미터는 “선관위 투표지 부실 관리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민생경제에 대한 불신이 확대된 데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방침과 호남 반도체 투자 논란을 둘러싼 여야 정치 공방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부산·울산·경남 4.3%p 낙폭 최대…진보층·중도층 동반 이탈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이 전주 대비 4.3%p 밀려난 43.2%를 기록하며 하락폭이 가장 가팔랐다. 전통적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도 1.7%p 동반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75.9%, 4.5%p↓)과 중도층(45.3%, 2.5%p↓)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45%·1.3%p↓)과 40대(56.9%·1.3%p↓)에서 이탈세가 관측됐으며, 직업별로는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46.2%·6.0%p↓)의 낙폭이 심화된 가운데 사무·관리·전문직(49.1%·1.1%p↓) 역시 약세를 보였다.
◇정당 지지율 국민의힘 42% vs 민주당 41%…격차 1%p로 초박빙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여야의 희비가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0.9%p 반등한 41%를 기록한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0.3%p 소폭 내려앉은 42%를 나타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3주 연속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3.1%p) 내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으나, 양당 격차는 지난주 2.2%p에서 1%p 차이로 급격히 좁혀졌다.
민주당 지지세는 광주·전라(9.2%p↑)·대전·세종·충청(6.8%p↑)·서울(4.7%p↑)을 중심으로 결집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지지율이 10.9%p 급등했으나 30대에서는 9.7%p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이슈가 광주·전라와 40대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며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10%p↓)·광주·전라(8.9%p↓)·서울(6.7%p↓)에서 지지층이 이탈했다. 리얼미터는 “장동혁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지속되면서 서울·충청권과 중도층에서 지지 이탈이 발생했다”면서도 “보수층과 영남권 핵심 지지층의 결집으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고 진단했다.
비교섭단체 정당 지지율은 조국혁신당이 3.7%, 개혁신당 2.8%, 진보당 1.5% 순으로 집계됐다. 무당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9%였으며 기타 정당은 2.1%였다.
이번 조사는 두 건 모두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 4.1%였으며, 정당 지지도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3.4%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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