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백수’ 신규 박사 무직율 33% 돌파…20대 51%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고학력 백수’ 신규 박사 무직율 33% 돌파…20대 51%

경기일보 2026-06-29 07:38:55 신고

3줄요약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도 직업을 구하지 못한 이들의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돌파했으며, 특히 20대 청년 신규 박사 중 무직자 비중은 역대 최초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2025년 국내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만498명 중 현재 직장에 재직 중이거나 취업이 확정된 비율은 66.7%에 그쳤다.

 

전국 대학에서 2025년도 2월과 2024년도 8월에 졸업한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구직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일자리를 얻지 못한 실업자 비율은 27.7%였으며, 취업도 실업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의 비율은 5.6%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구직 여부와 상관없이 직업이 없는 ‘무직 박사’의 비율은 총 33.3%에 달해, 지난 2014년 관련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30% 선을 넘어섰다.

 

신규 박사 무직자 비율은 2018년까지 25.9%로 20%대 중반을 유지하다가 2019년 29.3%로 급증한 뒤 28~29%대를 오르내렸으나, 지난해 30%대 중반까지 올랐다. 특히 지난해 무직 비중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은 3.7%포인트(p)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고학력 백수 양산의 주된 요인으로는 구직 활동 자체를 멈추고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비경제활동인구’의 급증이 꼽힌다.

 

실업자 비중은 2024년 26.6%에서 지난해 27.7%로 1.1%p 증가에 머물렀지만,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3.0%에서 5.6%로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폭증했다.

 

대학 전임교수, 정부 출연 연구원 정규직, 대기업 연구개발(R&D) 정규직 등 박사급 인력을 흡수할 ‘양질의 일자리’가 학위 취득자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교육부의 '2025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내 전임교원은 8만6천701명으로 전년보다 617명(0.7%) 감소한 반면, 시간강사를 비롯한 비전임교원은 15만3천923명으로 4천261명(2.8%) 늘어나 고용의 질이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6 수원시 일자리 박람회.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경기일보 DB
2026 수원시 일자리 박람회.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경기일보 DB

 

연령별로는 청년층 신규 박사들이 가장 혹독한 취업 한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박사 학위를 취득한 30세 미만 응답자(569명) 중 무직자 비율은 51.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사 취득자 중 청년층 내 구직 단념(비경제활동) 현상도 심각해 2024년 2.6% 수준이던 30세 미만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지난해 7.9%로 세 배 가까이 폭증했다.

 

전체 청년 고용률이 지난 5월 기준 43.8%를 기록하며 25개월째 하락세를 걷는 등 전반적인 청년 고용 위축 흐름이 박사급 인재들에게도 그대로 투영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 외에도 전체 연령대 중 박사 취득자가 가장 많은 30~34세(3,836명)의 무직자 비중이 44.2%로 절반에 육박했으며, 35~39세(32.8%), 50세 이상(22.7%), 40~44세(22.1%), 45~49세(16.6%) 등 모든 세대에서 무직자 비중이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학위를 취득한 고령층에 비해 경력 없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젊은 박사들의 애로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의 고도화가 신입 일자리를 대체하는 등의 흐름 역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취업에 성공한 박사들 사이에서도 전공과 성별에 따른 소득 및 고용 격차는 한층 더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취업 응답자 중 연봉 1억 원 이상 고소득자 비중은 지난해 15.9%로 전년 대비 1.5%p 늘어난 반면, 2천만원 미만(10.4%)과 2천만~4천만원(27.2%) 수준의 저소득 구간은 전년과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전공별로 연봉 1억원 이상 비중은 경영·행정·법(29.8%), 보건·복지(26.5%), 정보통신 기술(24.1%) 순으로 높았으나 예술·인문학은 3.7%에 불과했다. 특히 2천만원 미만 저소득 비중은 예술·인문학(26.8%)과 교육(19.0%) 전공에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성별 기준으로는 여성 박사의 무직 비율이 38.4%로 남성(29.6%)보다 8.8%p 높았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 비중 또한 남성(20.6%)이 여성(8.3%)을 크게 앞질렀으며, 반대로 2천만원 미만 저소득 비중은 여성(17.2%)이 남성(6.3%)보다 세 배 가까이 높았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