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여름 전기 사용량을 평일 낮 5~8시 위주로 25% 줄인 가구는 요금을 최대 67%까지 줄일 수 있게 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전력(015760)공사와 함께 7월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맞춤형 에너지캐시백 3종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당국은 우선 7월부터 올 연말까지 월간 전기 사용량을 직전 2개년 대비 1% 이상 줄인 가구에 대해 1킬로와트시(㎾h) 절감당 30~120원을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강화된 캐시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과거엔 3% 이상 줄인 가구부터 ㎾h 절감당 최대 100원의 캐시백을 줬었는데 올해부터 지급 개시 기준은 낮추고 지급액은 늘렸다.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은 한전이 각 가정의 전기 절약을 독려하고자 2023년 도입한 제도다. 참여 고객이 월 전기사용량을 직전 2개년 평균 대비 줄여 캐시백을 받으면 한전이 익월 청구요금에서 차감 부과하는 방식이다. 현재 약 179만가구가 가입해 혜택을 받고 있다.
기후부는 여기에 더해 7~8월 평일 오후 5~8시 시간 직전 2개년 동안 동일 시간대 평균 사용량보다 절감하는 세대에 대해선 1㎾h 절감당 500원의 캐시백을 월 최대 1만원 한도 내에서 지급한다. 여름 낮 에어컨 수요는 여전히 큰데 태양광 발전량이 멈추는 평일 저녁 시간대 각 가전의 절전 노력을 최대한 유도한다는 취지다.
가령 지난 2개년 동안 7월에 평균 400㎾h를 썼던 세대가 평일 낮 5~8시를 중심으로 절전해 올 7월 사용량을 300㎾h로 줄였다면 전기 절감에 따라 부과 요금이 7만 3000원에서 4만 6000원으로 줄어드는 것은 물론 다음 달에 사용량을 줄인 데 대한 1만 2000원의 캐시백과 여름 피크시간대 캐시백 1만원을 더해 총 2만 2000원의 추가 혜택을 받게 된다. 즉, 전기 사용량 25% 절감으로 67%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여름 피크시간대 캐시백을 받으려면 해당 세대에 지능형 전력 계량계(AMI)가 설치돼 있어야 하고 아파트의 세대별 AMI 보급률은 10%대에 그치는 만큼 모든 세대가 최대한의 혜택을 받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절전하면 절전한 것보다 더 많은 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은 마찬가지다.
당국은 가을철인 올 9~10월 주말·공휴일 오전 11~14시에는 세탁기, 건조기 등 스마트가전 이용을 늘리는 가정에 오히려 1㎾h당 100원의 캐시백을 지급하는 시범사업도 처음 시행한다.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의 전력 사용을 최대한 유도하자는 취지다.
한전은 본인의 전기 사용량을 관리하고 절전 요령을 알려주는 플랫폼 ‘슬기로운 전기생활’을 통해 에너지캐시백 신규 가입과 이번에 내놓은 에너지캐시백 맞춤형 3종 사업을 통한 요금 절감 극대화 방안을 안내할 예정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수급상황을 반영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혜택 확대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가 경제적 유인에 따라 유연하게 전력사용을 조절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국가 차원의 전력 소비 효율화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