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계룡산국립공원에 여름의 전령사인 호반새가 올해도 모습을 드러냈다.
맑은 숲과 계곡이 살아 숨 쉬는 건강한 생태환경을 상징하는 호반새의 출현이 확인되면서, 국립공원공단은 탐방객들에게 야생생물 보호를 위한 성숙한 탐방문화 실천을 당부했다.
국립공원공단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는 최근 전문가 현지 자문과 생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갑사지구와 신원사 일원에서 여름 철새인 호반새(Halcyon coromanda)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호반새는 파랑새목 물총새과에 속하는 여름 철새로 숲과 계곡 주변에서 번식하며, 울창한 산림 생태계가 잘 보전된 지역에서 주로 관찰된다.
"호로로로" 하고 길게 이어지는 독특한 울음소리와 선명한 주황빛 몸, 붉은 부리가 특징으로 탐조인들 사이에서는 '여름 숲의 보석'으로 불린다.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는 호반새가 매년 계룡산을 찾고 있다는 점은 공원 내 자연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탐조와 야생조류 촬영 인구가 증가하면서 번식지 주변 과도한 접근과 근접 촬영, 먹이 제공 등 일부 행위가 야생조류의 번식과 생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공원사무소는 탐방객들에게 ▲지정된 탐방로 이용 ▲야생조류와 적정거리 유지 ▲번식지 접근 자제 ▲먹이 제공과 소리 유인 등 인위적인 촬영 행위를 삼가 줄 것을 당부했다.
신현대 계룡산국립공원 자원보전과장은 "호반새가 해마다 계룡산을 찾는 것은 건강한 자연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과 야생생물의 안정적인 서식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보호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계룡산국립공원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생태 모니터링을 통해 주요 야생생물의 서식 현황을 관리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탐방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와 계도 활동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