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대한축구협회 월드컵 지원단장도 대표팀의 월드컵 조기 탈락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29일(한국시간) JTBC 뉴스 유튜브에 따르면 박항서 단장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홍명보 감독 기자회견에 앞서 마이크를 잡고 사과 의사를 밝혔다. 대표팀은 전날(28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최근 4번의 월드컵 중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이번이 3번째다. 대표팀은 참가 팀이 48개로 늘어난 이번 대회서 34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박항서 단장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게 된 것에 대해 월드컵 국가대표팀 단장으로서 대한축구협회를 대표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항서 단장은 대회 준비 과정과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표명했다. 박 단장은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등은 그동안 최선을 다해서 대회를 준비했지만, 결국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성과를 내는 데 실패했다”라고 인정했다.
이번 조별리그 탈락 참사를 계기로 협회 차원의 대대적인 쇄신도 약속했다. 박항서 단장은 “이번 월드컵의 부진을 딛고 한국 축구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는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로 다시 미래를 준비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항서 단장은 “대회 기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 축구는 당분간 거센 후폭풍과 쇄신의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홍명보 감독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애초 2027년 2월 아시안컵까지 계약된 상태였지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기에 마침표를 찍은 모양새다. 홍 감독은 이날 “나는 오늘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며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