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의 테이블웨어로 채워진 다이닝룸.
에르메스가 지난 6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신비로운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마부의 집에서 사라진 말을 찾아 나서는 〈미스터리 앳 더 그룸즈’(Mystery at the Grooms’)〉라는 유쾌한 서사를 바탕으로,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그 중심에는 1837년 마구용품 제작에서 출발한 하우스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승마 테마가 자리한다. 전시는 시작과 동시에 관람객을 사건을 추적하는 탐정으로 설정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관람객은 에르메스의 다채로운 컬렉션들로 꾸며진 다이닝룸과 집무실을 시작으로 런드리룸, 물품보관실, 팬트리, 기숙사까지 총 6개의 장소를 이동하며 숨겨진 단서를 모아 사라진 말의 행방을 밝혀가는 여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에르메스는 동선에 맞춰 하우스의 헤리티지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말굽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에르메스 사보 피크닉(Hermès Sabot Picnic) 백을 완성하는 가죽, 형형색색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가 새겨진 로카바 드 리르(Rocabar de rire) 스카프의 실크 그리고 말굽 모양 디테일이 더해진 슈즈와 승마 테마의 홈 컬렉션 등 6대에 걸쳐 이어져 온 에르메스의 정교한 공예 정신을 보여주는 16개의 메띠에(Métiers)를 곳곳에 배치했다. 특히 이 모든 메띠에가 한 공간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 피에르 알렉시 뒤마(Pierre-Alexis Dumas)는 말한다. “놀이란 함께하는 것입니다. 몸을 움직이며 자유롭게 놀다 보면 상상력이 풍성해지고, 환상과 경쾌함도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그리고 말은 창조의 놀이터에서 우리 곁을 지켜온 가장 오래된 동반자입니다.” 에르메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마부와 승마라는 하우스의 근간이 되는 유산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무한히 확장되는 브랜드의 서사를 보여준다.
유쾌하게 꾸며진 런드리룸.
에르메스의 승마 헤리티지를 감상할 수 있는 물품보관실.
상징적인 컬러와 포근한 분위기가 가득한 기숙사.
곳곳에 단서가 숨겨진 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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