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독일 현지에서도 옌스의 짧게 끝난 월드컵 여정을 조명했다.
독일 ‘빌트’는 28일(한국시간) “옌스의 꿈은 이미 끝났다. 아무리 행운을 빌어도 소용이 없었다”며 한국의 32강 진출 실패와 함께 옌스의 상황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지만,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이어 0-1로 패하며 32강 진출을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각 조 1, 2위뿐만 아니라 성적이 좋은 조 3위 8개 팀도 32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한국 역시 조별리그를 마친 뒤 다른 조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며 극적인 생존을 기대했다.
그러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 ‘빌트’는 “일요일 오전, 결국 현실이 됐다. 옌스와 그의 동료들은 며칠간의 불확실한 시간을 보낸 끝에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며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었고, 알제리와 오스트리아가 극적인 3-3 무승부를 거두면서 한국은 조 3위 팀 순위에서 8위에서 10위까지 밀려났다”고 설명했다.
옌스 개인에게도 아쉬움이 큰 대회였다. 그는 해외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독일에서 태어나 성장한 옌스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독일을 선택했지만, 성인 대표팀에서는 자신의 뿌리인 한국을 택했다. 이후 빠르게 홍명보호에 녹아들며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본선에서는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옌스는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과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모두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남아공과의 최종전에서야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주어진 시간은 단 45분이었다. 옌스는 적극적인 압박과 몸싸움을 펼치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한국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결국 그의 생애 첫 월드컵은 선발 출전 없이 단 한 경기, 45분 출전에 그친 채 막을 내리게 됐다.
옌스는 대회를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나는 한국인의 정신력을 갖고 있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두 번째로 잘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한국은 32강에 진출하는 상위 8개 조 3위 팀에 포함되지 못했고, 옌스의 꿈 역시 예상보다 빠르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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