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최대 10만 명 감원 추진…중국차 공세에 '초강수'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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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최대 10만 명 감원 추진…중국차 공세에 '초강수' 구조조정

뉴스비전미디어 2026-06-28 14:57:24 신고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독일 폭스바겐(VW)이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유럽 시장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에 나선다. 최대 10만 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독일 내 일부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는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착수할 계획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이 오는 2030년까지 최대 10만 명의 일자리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폭스바겐의 전 세계 직원 수는 약 62만5000명으로,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전체 인력의 약 16%가 회사를 떠나게 된다. 이는 최근 유럽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은 이미 지난해 말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2030년까지 5만 명을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구조조정 계획에는 기존 발표된 감축 인원이 포함되며, 추가적인 인력 효율화가 추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생산시설도 대폭 축소된다. 회사는 독일 내 4개 공장의 생산을 종료하고, 독일 내 생산 능력을 연간 50만 대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수요 둔화와 전기차 전환, 중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선박 엔진 사업을 담당하던 자회사 에버렌스를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에 매각해 약 74억 유로(약 13조 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인력 감축과 사업 재편을 통해 2030년까지 매년 약 60억 유로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폭스바겐의 이 같은 결단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빠른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 올해 들어 유럽에서 판매된 신차 10대 가운데 1대가 중국 브랜드 차량일 정도로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유럽 완성차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폭스바겐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전환과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가속화되면서 유럽 자동차 업계 전반에서도 생산 효율화와 조직 재편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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