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터무니없게 시간을 보내던 오스트리아가 경기 막판 갑작스럽게 발등에 불이 떨어지더니 기어코 극장 무승부를 만들었다.
28일(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최종전을 치른 오스트리아와 알제리가 3-3 무승부를 거뒀다.
J조 2위 결정전이다. 결과는 무승부였다. 오스트리아와 알제리는 1승 1무 1패를 나란히 기록했지만, 골득실 차로 오스트리아 2위, 알제리 3위로 마감했다. 실낱같은 희망을 바라던 이란은 조 3위 중 9위로 탈락했다. 한국은 하나 더 뒤진 10위다.
알제리는 4-2-3-1 전형을 펼쳤다. 아민 구이리가 원톱에 나왔고 후셈 아우아르, 이브라힘 마자, 리야드 마레즈가 뒤를 받쳤다. 파레스 샤이비, 나빌 벤탈렙이 3선을 맡았고 아우엔 하잠, 라미 벤세바이니, 아이사 만디, 라피크 벨갈리가 포백을 맡았다. 오사마 벤보트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오스트리아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최전방에 섰고 마르셀 자비처, 로마노 슈미트, 콘라트 라이머가 2선 배치됐다. 크사버 슐라거, 니콜라스 자이발트가 중심을 잡았고 필리프 음베네, 데이비드 알라바, 필리프 린하르트, 스테픈 포시가 수비벽을 쌓았다. 알렉산데르 슐라거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초반 많은 슈팅이 나오지 않았지만, 살얼음판 분위기가 조성됐다. 서로에게 강력한 압박을 구사하면서 치열한 소유권 다툼이 벌어졌다. 전반 10분 오스트리아 스트라이커 아르나우토비치가 무리한 경합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오스트리아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8분 알라바가 뒷공간으로 찍어준 롱패스를 아르나우토비치가 완벽한 타이밍의 라인브레이킹 후 받았다. 슈팅 직전 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오히려 상대 골키퍼가 더욱 당황하면서 아르나우토비치의 슈팅은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알제리가 분투했다. 전반 32분 벨길리, 전반 36분 마자의 양 좁은 각도 슈팅이 모두 빗나갔다. 전반 40분 마레즈가 박스 앞으로 내준 공을 샤이비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이었다.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시원하게 강타했다.
계속해서 밀어붙인 알제리는 전반 44분 마자의 날카로운 박스 침투 후 일대일 슈팅이 슐라거 골키퍼에게 막혔다.
알제리가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5분 코너플래그 맞고 살려진 공을 벤갈리가 잡았고 그대로 박스로 돌진했다. 문전 오른편에서 절묘한 발바닥 드리블로 수비를 속인 뒤 골키퍼 머리 위를 노린 왼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스트리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슐라거, 아르나우토비치, 슈미트를 빼고 플로리안 그릴리치, 미하엘 그레고리치, 파울 바너를 넣었다.
오스트리아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0분 라이머가 경함을 이겨낸 뒤 오른쪽 측면을 열었다. 선 굵은 컷백 패스를 보냈는데 중앙으로 쇄도한 자비처가 굴러온 공을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힘이 실린 슈팅은 그대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알제리가 다시 균형을 맞췄다. 후반 15분 아우아르가 왼쪽 하프스페이스를 직접 허물었고 이후 보낸 컷백을 반대쪽 공간에서 마레즈가 달려들어 강력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오스트리아는 후반 17분 알라바를 빼고 케빈 단소를 투입했다. 알제리는 후반 26분 벨갈리, 하잠, 구이리를 빼고 라얀 아이트누리, 사미르 셰르기, 지네딘 벨라이드를 넣었다.
남은 시간 동안 소극적인 운영이 계속됐다. 양 팀은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나란히 32강 진출이 가능하다. 그 때문인지 후반 30분경부터 경기 템포가 급격히 떨어졌다.
알제리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마레즈가 뒷공간을 허물며 순간 템포를 높였다.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반대편을 흔들었다. 오스트리아가 곧장 균형을 맞췄다, 추가시간 6분 칼라이지치가 종료 직전 동점골을 꽂아 넣으면서 극적인 무승부가 만들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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