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 국수는 먹고 싶은데 매운 양념이 부담스러운 날이 있다. 이럴 때는 오이와 토마토를 새콤하게 재운 진서연 독일국수가 잘 어울린다. 차갑게 삶은 메밀면 위에 채소 절임을 넉넉히 올리는 방식이라 입맛이 없을 때도 한 그릇을 가볍게 비울 수 있다.
배우 진서연은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독일국수를 소개했다. 방송에서 운동과 식단을 챙기는 일상을 보여온 진서연은 채소를 듬뿍 넣은 메뉴를 여러 차례 공개했다. 독일국수도 그중 하나로, 불 앞에 오래 서지 않고 만들 수 있는 차가운 면 요리다.
독일국수는 이름만 보면 낯설지만 조리법은 어렵지 않다. 오이와 양파, 토마토, 파프리카, 피망을 썰어 간장과 화이트 발사믹, 올리브유에 재운 뒤 삶은 메밀면에 올리면 된다. 고추장 양념을 쓰지 않아 맵지 않고, 새콤한 국물에 올리브유의 고소한 맛이 더해진다.
진서연은 독일에 살던 때 이 메뉴를 자주 먹었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구하기 쉬운 채소와 화이트 발사믹, 올리브유를 섞어 먹던 방식에서 나온 메뉴다. 한국식 냉국수처럼 차갑게 먹지만, 맛은 훨씬 부드럽고 산뜻하다.
이 레시피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면과 채소 절임의 양이다. 메밀면은 100g을 삶아 한 그릇으로 먹지만, 채소 절임은 오이 3개와 양파 3개, 토마토 5개가 들어갈 만큼 넉넉하게 만든다. 한 번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을 때마다 면 위에 덜어 올리는 방식으로 보면 이해하기 쉽다.
◆ 진서연 독일국수 요리 재료
오이 3개, 양파 3개, 토마토 5개, 빨간 파프리카 1개, 노란 파프리카 1개, 청피망 1개를 준비한다. 소스에는 양조간장 400ml, 화이트 발사믹 400ml,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400ml, 스테비아 설탕 200ml가 들어간다.
면은 메밀국수면 100g을 기준으로 한다. 완성할 때는 얼음 약간과 애플민트 한 조각을 곁들인다. 애플민트가 없으면 생략해도 된다.
◆ 독일국수 만드는 법
오이는 흐르는 물에 씻은 뒤 껍질을 벗긴다. 세로로 반을 가르고 가운데 씨가 많은 부분을 숟가락으로 긁어낸다. 오이 속을 덜어내면 절임 국물이 지나치게 묽어지는 일을 줄일 수 있고, 씹는 맛도 더 깔끔해진다.
손질한 오이는 오이소박이보다 가늘고, 샐러드 채소보다 약간 도톰한 정도로 채 썬다. 너무 얇게 썰면 숙성하면서 쉽게 숨이 죽고, 너무 굵으면 면과 함께 먹기 불편하다.
양파는 반으로 자른 뒤 오이와 비슷한 굵기로 채 썬다. 이후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뺀다. 매운맛이 빠지면 체에 밭쳐 물기를 털어낸다. 물기가 많으면 절임 국물 맛이 옅어질 수 있다.
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반으로 자른 뒤 오이와 비슷한 굵기로 썬다. 토마토는 너무 잘게 자르면 섞는 동안 으깨질 수 있으니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남기는 편이 낫다.
빨간 파프리카와 노란 파프리카는 반으로 가른 뒤 씨를 제거한다. 청피망도 같은 방식으로 손질한 뒤 채 썬다. 파프리카와 피망은 오이, 양파와 굵기를 비슷하게 맞추면 면 위에 올렸을 때 먹기 편하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인다. 물이 끓으면 메밀국수면 100g을 넣고 3분 30초간 삶는다. 면이 뭉치지 않도록 젓가락으로 가볍게 풀어주면 된다.
삶은 면은 바로 체에 밭쳐 찬물에 헹군다. 손으로 가볍게 비벼 전분기를 씻어내면 면이 서로 달라붙지 않는다. 더 차갑게 먹고 싶다면 얼음물에 잠깐 담갔다가 건진다.
면을 그릇에 담기 전에는 물기를 충분히 빼야 한다. 면에 물이 남아 있으면 절임 국물이 묽어지고 간이 약해진다.
◆ 채소 절임 만드는 법
큰 밀폐 용기에 손질한 오이, 양파, 토마토, 빨간 파프리카, 노란 파프리카, 청피망을 모두 담는다. 채소 양이 많으므로 용기는 넉넉한 크기로 준비하는 편이 좋다.
여기에 양조간장 400ml, 화이트 발사믹 400ml,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400ml, 스테비아 설탕 200ml를 붓는다. 간장과 화이트 발사믹, 올리브유가 같은 양으로 들어가고 단맛은 스테비아 설탕으로 잡는 방식이다.
뚜껑을 닫은 뒤 밀폐 용기를 흔들어 채소와 소스가 섞이게 한다. 다만 토마토가 쉽게 물러질 수 있으니 너무 세게 흔들기보다 위아래로 뒤집듯 섞는 편이 낫다.
채소와 소스가 섞이면 냉장고에 넣고 1~2시간 둔다. 이 시간 동안 채소에서 수분이 나오고, 간장과 화이트 발사믹 맛이 채소에 배어든다. 차갑게 먹는 요리라 냉장 숙성 시간이 들어가야 맛이 더 살아난다.
◆ 독일국수 담는 순서
그릇에 찬물에 헹궈둔 메밀면을 담는다. 그 위에 냉장고에서 꺼낸 채소 절임을 넉넉히 올린다. 오이와 토마토, 양파가 면을 덮을 정도로 올라가야 한입마다 채소가 함께 씹힌다.
절임 국물은 2국자 정도 붓는다. 국물 양은 그릇 크기와 입맛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국물이 부족하면 채소 절임 국물을 조금 더 넣고, 짜게 느껴지면 얼음을 더해 간을 맞춘다.
마지막으로 얼음을 약간 올리고 애플민트 한 조각을 곁들이면 완성이다. 애플민트는 향을 더하는 재료라 반드시 넣지 않아도 된다. 향이 낯설다면 빼고 먹어도 국수 맛에는 큰 문제가 없다.
◆ 맛있게 먹는 팁
독일국수는 만든 직후보다 채소를 차갑게 재운 뒤 먹을 때 더 맛있다. 오이와 토마토에서 나온 수분이 간장, 화이트 발사믹과 섞이면서 국물 맛이 부드러워진다.
다만 채소 절임은 오래 둘수록 오이와 토마토에서 물이 계속 나온다. 냉장 보관하더라도 오래 두기보다 이틀 안에 먹는 편이 좋다. 먹을 때마다 깨끗한 국자로 덜어내면 국물 맛을 더 오래 지킬 수 있다.
메밀면 대신 오트밀면을 써도 된다. 더 가볍게 먹고 싶다면 두부면을 곁들여도 된다. 다만 처음 만들 때는 메밀면을 쓰면 소스와 채소 맛이 가장 무난하게 어울린다.
기름진 음식이 부담스러운 날에는 이런 차가운 면 요리가 한 그릇 식사로 잘 맞는다. 새콤한 국물과 아삭한 채소가 더해져 입맛이 없는 날에도 끝까지 물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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