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점차 '산책주루' 아웃→"잘못된 부분" 반성했다…역전극 이끈 8회 그랜드슬램 "신기하게 커브 보여, 알고 쳤다" 미소 [부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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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1점차 '산책주루' 아웃→"잘못된 부분" 반성했다…역전극 이끈 8회 그랜드슬램 "신기하게 커브 보여, 알고 쳤다" 미소 [부산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6-06-28 01:35: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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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스윙 한 방에 경기가 순식간에 뒤집혔다. '홈런 선두'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또 다시 홈런포를 작렬하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LG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8-7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2연패에서 벗어난 LG는 시즌 48승 28패(승률 0.632)가 됐다. 2위 KT 위즈가 같은 날 패배하면서 LG는 4경기 차 선두를 지키고 있다.

LG는 경기 초반 2-1로 앞서던 경기를 3회 4실점하며 2-5로 뒤집혔다. 하지만 7회 상대 실수로 2점을 쫓아간 뒤, 8회 4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8회와 9회 한 점씩 실점했지만 끝내 마무리를 지었다. 

그리고 이 역전극에는 오스틴의 활약이 있었다.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5타석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으로 세 번의 출루를 만들었고, 타점도 쌓았다. 



첫 타석부터 오스틴은 팀 득점에 기여했다. 1회 송찬의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오스틴은 중견수 쪽 안타로 출루하며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LG는 다음 타자 문정빈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3회와 5회 각각 내야땅볼로 숨고르기에 나선 오스틴은 7회 이후 LG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7회 공격에서 LG가 2아웃을 당한 가운데, 박해민의 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여기서 오스틴이 풀카운트 끝에 김진욱에게 볼넷을 골라내 1, 3루가 됐다. 

이후 LG는 대타 문보경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나승엽의 실책이 나오면서 점수를 올렸고, 천성호의 내야안타가 이어지면서 4-5까지 따라갔다. 

8회에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와 송찬의가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박해민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가 세팅됐다. 롯데는 이이무라 쇼타를 내리고 마무리 최준용을 투입했다.



하지만 오스틴이 최준용의 높은 커브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시즌 23호 홈런으로,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지난 10일 잠실 SSG 랜더스전 이후 올해 2번째 만루홈런이었다. 덕분에 LG는 8-5로 경기를 뒤집었다. 

염경엽 LG 감독도 "결정적인 순간에 역전 만루홈런으로 팀을 구해낸 오스틴을 또 한번 칭찬하고 싶다"며 공을 돌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스틴은 "어제 패배 후 분위기가 다운된 상황에서,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되는 그랜드슬램이어서 기분이 매우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라클란) 웰스 선수가 오늘 노디시전이 됐는데, 그런 부분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오스틴은 "내일 롯데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기세를 이어가 1위 싸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오스틴은 최준용의 커브를 공략해 담장을 넘겼다. 그는 "변화구는 회전수가 높기 때문에 과학적으로나 이론적으로 타구가 멀리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구도 어느 정도 생각했는데, 운 좋게 커브볼이 날아오는 게 보였다"며 "템포를 천천히 가져가자는 생각으로 스윙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눈이 그렇게 도움됐는지는 모르겠다"며 웃은 오스틴은 "신기하게 보이더라. 커브볼인 걸 알고 쳤다"고 얘기했다.

사실 오스틴은 전날 다소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8회 2-3으로 뒤지던 1사 2루에서 그는 유격수 땅볼을 쳤다. 평범한 타구였지만, 유격수 전민재의 송구가 살짝 옆으로 빠졌다. 하지만 오스틴은 아쉬움에 천천히 걷고 있었고, 뒤늦게 속도를 높였지만 결국 1루수의 터치가 더 빨랐다. 



염경엽 감독은 27일 경기 전 이 플레이에 대해 "순간적으로 아쉬움이 컸을 것이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그런 걸 안 하려고 본인이 노력하는데, 몸에 배있으니까 순간적으로 나왔다"며 "오스틴이나 팀 전체에 교훈이 됐을 것이다"라고 했다.

오스틴 본인도 "잘못한 부분에 대해 반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것은 어제 일이었고, 오늘 경기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부산, 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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