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기술주 투자자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투자한 기업이 주가가 98%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캐시 우드 CEO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투자사 펄사그룹과 함께 미국 나스닥 상장사 브레라홀딩스(현 솔메이트)에 투자를 결심했다.
규모는 약 3억 달러(약 4635억 원) 우선주 투자에 달하는 것으로 당시 기술주 투자자로 유명세를 얻었던 캐시 우드 CEO가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브레라홀딩스는 원래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의 하위 리그 축구단 지분을 보유하며 스포츠 사업을 영위하던 회사였다.
그러나 이후 사업 방향을 전면 수정해 가상자산인 솔라나를 대량 매입·보유하는 전략으로 전환했고, 사명도 솔메이트로 변경하며 암호화폐 중심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시장 상황은 완전히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캐시 우드 CEO는 당시 기업들의 가상자산 비축 전략을 두고 "혁명"이라고 평가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장기 침체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이에 기업 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급격히 하락했다. 아크인베스트 등이 투자할 당시 249달러 수준이던 솔메이트 주가는 현재 약 98%에 달하는 하락률을 기록하며 5달러 안팎까지 내려간 상태다.
무엇보다 회사가 핵심 자산으로 삼았던 솔라나가 지난 1년 동안 약 53% 하락하면서 기업 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 급락과 실적 부진은 결국 주주 간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졌다. 솔메이트의 최대 외부 주주인 가상자산 벤처투자사 로커웨이엑스 계열의 RBCH는 지난 22일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돈나무 언니'도 피하지 못한 코인 투자 후폭풍
RBCH는 소장에서 "펄사그룹이 추천한 이사진이 투자 이후 회사를 장악해 사익을 추구했다"라며 "이사회가 기존 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주식을 배정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문제는 가상자산 보유 전략을 내세운 기업들이 전반적인 업계 침체로 인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분야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역시 최근 배당금 마련을 위해 비축했던 비트코인을 매각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새로운 투자 전략으로 주목받았던 '코인 금고' 모델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피터 틸이 이끄는 파운더스펀드와 가치투자자로 알려진 빌 밀러도 가상자산 보유 기업에 투자했지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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