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이 만든 현대차 소프트웨어 경험, 플레오스 커넥트로 보는 SDV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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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투닷이 만든 현대차 소프트웨어 경험, 플레오스 커넥트로 보는 SDV의 미래

M투데이 2026-06-27 20:09: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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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관람객들이 플레오스 커넥트를 구경하고 있다.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관람객들이 플레오스 커넥트를 구경하고 있다.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자동차의 경쟁력은 더 이상 하드웨어의 완성도뿐만이 아닌 소프트웨어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기차 전환 이후 차량 구조가 단순해지고, 커넥티드 서비스와 인포테인먼트, AI 기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을 ‘움직이는 스마트 디바이스’에 가깝게 진화시키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이에 맞춰 플레오스 커넥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포티투닷(42dot)이 있다.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역할을 맡고 있는 회사로, 차량 안에서 작동하는 인포테인먼트와 AI 에이전트, 앱 생태계, 차량용 운영체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SDV 구현에 필요한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포티투닷 판교 사옥 전경
포티투닷 판교 사옥 전경

그동안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알려진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실제 역할은 이보다 넓다. 차량이 출고된 이후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과 서비스를 확장하고, 운전자가 원하는 디지털 경험을 차 안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기반 기술을 만드는 조직에 가깝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이러한 전략이 양산차에 구현된 대표 사례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단순히 화면 크기를 키우거나 메뉴 구성을 바꾸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차량을 하나의 스마트 디바이스처럼 쓰게 만드는 사용자 경험에 중점을 뒀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글레오 AI’다. 글레오 AI는 대형 언어 모델 기반의 생성형 AI 에이전트로, 운전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차량 기능을 안내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찾아준다. 단순 명령어를 인식하는 기존 음성인식과 달리 대화의 흐름과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차량 기능을 일일이 메뉴에서 찾지 않아도 글레오 AI를 통해 필요한 기능을 물어볼 수 있다. 차량 안의 기능이 많아질수록 사용자는 오히려 복잡함을 느낄 수 있는데, 글레오 AI는 이 부분을 줄이는 역할을 맡는다. 소프트웨어가 늘어나는 SDV 환경에서 AI 비서가 사용자와 차량 사이의 인터페이스가 되는 구조다.

포티투닷 박민우 사장이 플레오스 앱마켓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포티투닷 박민우 사장이 플레오스 앱마켓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 다른 축은 플레오스 앱마켓이다. 기존 자동차는 출고 시점에 탑재된 앱과 기능 외에 추가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한적이다 보니 차량의 디지털 경험도 시간이 갈수록 고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플레오스 앱마켓은 이러한 소비자의 아쉬움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사용자가 필요한 앱을 선택해 내려받고, 외부 개발사와 서비스 사업자가 차량용 앱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포티투닷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더 뉴 그랜저에는 10여 개 앱이 적용됐으며, 향후 적용 차종과 서비스가 늘어나면 참여 사업자와 앱 종류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디 올 뉴 아반떼 실내
현대차 디 올 뉴 아반떼 실내

플레오스 커넥트가 디 올 뉴 아반떼에 적용됐다는 점은 의미가 작지 않다. 플레오스 커넥트가 고급 세단에만 머무르지 않고 대중적인 준중형 세단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대형 차급에서 경험하던 소프트웨어 기능을 더 많은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특히 아반떼는 현대차 라인업에서 상징성이 큰 모델이다. 고급차보다 접근성이 높은 차급에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됐다는 것은 현대차그룹의 SDV 전략이 일부 플래그십 모델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으로 출시될 여러 차종에서도 비슷한 디지털 경험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에서 “그랜저에서 경험한 플레오스 커넥트를 아반떼에서도 경험할 수 있고, OTA를 통해 기능과 경험을 계속 고도화할 수 있다”며, "차량이 출고된 뒤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더하거나 기존 기능을 개선하는 구조가 현대차그룹 SDV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관람객들이 플레오스 커넥트를 구경하고 있다.

2026 부산모빌리티쇼 현대차관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디 올 뉴 아반떼와 더 뉴 그랜저 등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된 차량을 중심으로 ‘플레오스 커넥트 월드’를 마련했다.

관람객은 차량 안에서 글레오 AI와 플레오스 앱마켓을 체험하고, 차량 외부에 마련된 ‘커넥티드 익스피리언스 바’를 통해 주요 기능과 사용성을 살펴볼 수 있다.

참여형 프로그램인 ‘플레오스 커넥트 앱 빌더’도 운영된다. 실제 앱을 개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차량용 앱 생태계가 어떤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아반떼 커넥티드’ 도슨트 투어를 통해 플레오스 커넥트가 신형 아반떼의 상품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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