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는 최고가격제도의 기본 취지 아래 휘발유, 경유, 등유에 대해 리터 당 150원을 인하하기로 결정하고, 이날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7차 석유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설정되며, 향후 4주간 적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석유 최고가격 인하를 배경을 두고 중동정세 불확실성 감소와 국제유가 하락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국제유가가 배럴 당 70달러 초·중반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것이다.
실제 이달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1.92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하락 안정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 역시 배럴 당 가격은 75.50달러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주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 합의 이후,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사례가 증가하는 등 중동정세의 불확실성은 다소 줄어든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지난 25일 국제 유가는 배럴당 70불대 초·중반까지 하락했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6월초 대비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업부는 이번 인하를 통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가 현재 리터 당 2000원 초반대에서 1800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기존 유류 재고가 소진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주유소 가격 인하에는 다소 시차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유소들이 통상 2∼3주 간격으로 제품을 공급받는데, 전 단계의 비싼 재고가 먼저 소진돼야만 가격을 내릴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기존 재고가 남아있다는 이유로 가격 인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주유소에 대해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 소비자 단체, 공공기관 등으로 구성된 ‘범부처 시장점검단’을 통해 전국 약 1만개의 주유소 가격과 물량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고강도의 현장점검을 시행하며 의도적으로 가격을 인하하지 않는 주유소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1∼2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 당 2007.8원으로 전주보다 1.4원 내렸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1.6원 내린 2049.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구는 1.8원 하락한 1987.8원으로 집계되며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리터당 2.8원 내린 2001.3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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