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세찬 비바람을 맞다 보면 우산 천 끝자락이 툭 뜯어지거나 살대가 밖으로 튀어나오는 고장을 흔하게 겪는다. 막상 새로 사자니 아깝고 고쳐 쓰자니 마땅한 도구가 없어 고민하다 결국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는 일이 다반사다.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이 골칫거리를 단돈 0원으로 해결할 방법이 있다. 집 안 서랍 구석에서 굴러다니는 다 쓴 플라스틱 볼펜과 라이터,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덜렁거리던 우산살이 새것처럼 단단하게 맞물린다. 버려지기 직전의 우산을 단 3분 만에 완벽하게 살려내는 법을 공개한다.
다 쓴 볼펜과 라이터로 우산 고정 부품 만드는 법
우산 고장은 대부분 천 끝단이 떨어져 나가거나 우산살이 빠지는 현상에서 시작된다. 이럴 때는 내부 잉크 심과 스프링, 뚜껑을 모두 걷어내고 플라스틱 겉 껍데기만 남긴 볼펜 몸통을 준비한다.
라이터 불로 떼어내 둔 볼펜 끝부분을 1~2초 정도 살짝 가열한다. 플라스틱이 검게 타거나 과하게 녹아내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말랑해진 끝부분을 나무젓가락이나 칼 손잡이로 눌러 안쪽으로 살짝 오므려준다.
오므린 볼펜 몸통을 가위나 커터 칼을 써서 약 3센티미터 길이로 톡 잘라낸다. 이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부러진 우산 끝단을 대신할 튼튼한 부품이 된다.
마지막으로 잘라낸 조각의 한쪽 끝에 가위나 칼로 가늘게 홈을 파내어 우산살이 단단하게 끼워질 자리를 만들어두면 조립 준비가 끝난다.
뜯어진 우산 천 연결과 바느질 고정법
부품이 완성되면 뜯어진 우산 천 끝단에 방금 만든 볼펜 조각을 대고 바느질로 튼튼하게 연결한다. 바늘과 실을 이용해 볼펜 조각을 천에 대고 단단히 꿰맨 뒤, 매듭을 두세 번 묶어 마무리하면 세찬 바람이 불어도 쉽게 풀리지 않는다. 만약 집에 실이 없다면 낚싯줄이나 얇은 철사를 대체재로 쓰면 고정력이 더 오래간다.
바느질을 마친 후에는 빠져 있던 우산살을 볼펜 조각에 파둔 홈에 정확하게 밀어 넣어 끼운다. 그러고 나서 우산을 활짝 펼치면 헐거웠던 끝단이 아귀가 맞물리듯 고정된다.
화상 예방을 위한 주의점과 방수력 지키는 우산 관리법
플라스틱을 불로 녹이는 과정에서는 미세한 연기가 발생하므로 창문을 열어 공기를 밖으로 빼주어야 하며, 뜨거운 열에 살이 데이지 않도록 화상에 유의해야 한다. 바늘을 쓸 때도 찔리지 않도록 천천히 작업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우산은 수리만큼이나 평소 관리도 중요하다. 젖은 천을 그대로 접어 방치하면 빗물 때문에 방수 기능이 금방 약해지고 시큼한 냄새가 밴다.
오염물이 묻었다면 중성세제를 부드러운 솔에 묻혀 닦아내고 맑은 물로 씻은 뒤, 햇볕이 아닌 그늘에서 바짝 말려야 코팅막 손상을 막는다.
철로 된 우산살과 대에 녹이 슬어 뻑뻑해졌을 때는 치약이나 아세톤을 천에 묻혀 문지르면 붉은 녹이 말끔히 닦여나가 삐걱거림 없이 오래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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