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한국 경기 때는 잠잠했던 하늘이 스페인과 우루과이 경기 직전에 분노했다.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스페인과 우루과이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갖는다. 스페인은 조 1위(승점 4), 우루과이는 2위(승점 2)에 위치해있다.
과달라하라에는 열대성 소나기인 스콜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내린다. 스콜은 한낮에 뜨겁게 달궈진 지표면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통상 늦은 오후에 온다. 순식간에 엄청난 비를 쏟아내며, 천둥번개가 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국이 기존에 오후 훈련을 계획했다가 오전 훈련으로 선회한 것도 스콜 때문이다.
운이 좋게도 한국은 과달라하라에서 2경기를 치르는 동안 스콜을 피해갔다. 체코전에도, 멕시코전에도 하늘은 화창했다. 경기 전 며칠 동안 늦은 오후마다 비를 쏟아냈던 하늘도 한국 경기만 열리면 조용히 경기를 관전했다.
스페인과 우루과이 경기에서는 달랐다. 이 경기가 열리기 약 90분 전부터 하늘은 엄청난 양의 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구름 사이로는 햇볕이 보이는데 창문은 세차를 하듯 폭포수가 흐르는 모습이 비현실적이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뇌우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아 안전 프로토콜로 인한 경기 지연이 발생하지는 않았고, 경기 시작 50분 전쯤 얼추 그쳤다.
이날 스페인과 우루과이 모두 총력전을 벌인다. 스페인은 조 1위를 사수하기 위해, 우루과이는 32강에 직행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스페인은 무승부만 거둬도 최소 2위를 확보해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우루과이는 조 3위 추락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번 경기는 한국 팬들에게도 중요하다. 한국은 지난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해 조 3위로 추락하면서 32강 직행에 실패했다. 이번 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열리면서 조 3위도 토너먼트 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각 조 3위 12팀 중 상위 8팀에 들면 32강에 오른다.
월드컵 7개 조 경기가 끝난 현재 한국은 조 3위 12팀 중 7위에 올라있다. I조에서 세네갈이 이라크를 5-0으로 대파하며 한국 위로 올라섰다. 만약 27일 남은 경기에서 H조의 우루과이가 스페인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G조에서 이란이 이집트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거둔다면 한국은 그대로 32강행이 좌절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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