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기괴한 설정으로 주목받았던 호러 영화가 후속편으로 돌아온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영화관으로 피서를 떠나는 관객도 늘고 있다. 이 시즌이면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오싹함과 땀을 쥐게 하는 호러 영화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그리고 올여름 가장 과격하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작품이 스크린 출격 준비를 마쳤다. 더 확장된 세계관과 잔혹한 게임으로 돌아온 블러디 액션 스릴러 ‘레디 오어 낫: 죽음의 숨바꼭질'(‘레디 오어 낫 2’)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영화는 지난 24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으며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업그레이드된 공포로 극장가를 떨게 할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다.
‘레디 오어 낫 2’는 더 거대해진 광기로 전편의 명성을 잇는다. 2019년 개봉했던 ‘레디 오어 낫’은 결혼식 날 벌어진 잔혹한 데스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신부 그레이스(사마라 위빙 분)의 고군분투를 담았던 작품이다. 이 피의 게임에 전 세계 평단과 관객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냈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피를 뒤집어쓴 그레이스의 모습은 호러 장르의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덕분에 로튼 토마토 신선도 89%라는 높은 평가를 끌어낼 수 있었다.
이번 작품은 전편의 엔딩에서 바로 이어지는 오프닝 시퀀스로 시작해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전편의 주인공 그레이스가 생존 후 안심하려는 찰나, 오래전 헤어진 동생 페이스(캐서린 뉴튼 분)가 나타나고 두 사람이 함께 납치되면서 새로운 숨바꼭질이 시작된다. 연출을 맡은 멧 베티넬리-올핀·타일러 질렛 감독은 “전편이 분명한 결말을 보여주었기에 속편에서는 더 거대하고 피비린내 나는 광기 어린 방향으로 나아갈 자유가 생겼다”라며 색다른 공포를 예고했다.
전편이 홀로 생존을 위한 사투였다면, ‘레디 오어 낫 2’는 서먹한 자매가 수갑에 묶인 채 서로 충돌하고 의존하며 케미를 만든다. 또한, 권력욕에 미쳐 숨바꼭질에 참가한 상류층 가문의 살벌한 경쟁으로 관객들의 도파민을 자극한다. 해외 매체들은 “피비린내 나는 광기와 카타르시스”, “믿을 수 없을 만큼 중독적이다”, “액션과 피로 가득한 배틀 로얄”, “더 잔인하고 더 과격하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할리우드 대세와 베테랑들의 강렬한 앙상블도 인상적이다. ‘레디 오어 낫 2’는 호러와 스릴러 장르를 이끄는 배우들의 집합소라 불릴 만큼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우선, 차세대 ‘스크림 퀸’ 사마라 위빙이 더욱 강인해진 생존 본능을 지닌 그레이스로 돌아와 전편을 능가하는 미친 액션을 선보인다. 여기에 라이징 스타 캐서린 뉴튼이 합류해 자매 케미스트리를 폭발시켰다. 타일러 질렛 감독은 “영화의 진짜 핵심은 두 사람이 다시 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귀띔하며 자매의 서사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빌런들의 면면 또한 압도적이다. ‘스크림 2’,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로 1990년대 ‘호러 퀸’에 등극했던 사라 미셸 겔러가 사악한 쌍둥이 누나 어슐라 역을 맡았다. 그리고 드라마 ‘애니멀 킹덤’의 숀 하토시가 잔혹한 쌍둥이 동생 타이터스를 맡아 잔혹한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프로도를 맡았던 글로벌 스타 일라이저 우드가 죽음의 게임을 관리하는 미스터리한 인물 로이어로 변신해 장르적 재미를 더했다.
‘레디 오어 낫 2’는 블러디 액션 스릴러의 정수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호러와 유머, 사회 풍자의 완벽한 조화로 꼽힌다. 메가폰을 잡은 멧 베티넬리-올핀·타일러 질렛 감독은 전형적인 호러 공식을 부수고, 잔혹한 상황 속에서 헛웃음을 자아내는 블랙 코미디를 결합해 복합적인 재미를 구축해 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이들의 장기는 여전하다. 맷 베티넬리-올핀 감독은 “감정적인 장면일 수도 있도, 무서울 수도 있고, 웃길 수도 있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관객들이 그 세 가지를 동시에 느낄 때다”라며 연출의 방향을 설명했다.
제작진은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을 위해 프로덕션 디자인부터 특수효과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이번 영화의 시그니처이자 블러디 스릴러의 쾌감을 극대화하는 전신 폭발 효과를 위해 저압 공기포 시스템을 직접 설계했고, 무려 95리터에 달하는 무대용 혈액을 사용해 섬뜩한 볼거리를 만들어 냈다. 타일러 질렛 감독은 “피가 렌즈에 튀고 배우들의 의상에 스며드는 순간, 실제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만들어진다”라며 ‘레디 오어 낫 2’만의 매력을 어필했다.
이처럼 ‘레디 오어 낫 2’는 스타일리시한 비주얼과 극강의 장르적 쾌감을 내세워 7월 극장가의 다크호스 자리를 예약했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잔혹하고도 유쾌한 데스 게임에 동참하고 싶다면, 극장으로 향할 때다.
한 여름의 무더위를 단 번에 날려줄 호러 영화 ‘레디 오어 낫: 죽음의 숨바꼭질’은 다음 달 1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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