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팔아도 못 갚아요" 조용히 9억→5억 반토막 난 경기도 '이 도시'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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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팔아도 못 갚아요" 조용히 9억→5억 반토막 난 경기도 '이 도시' 아파트

나남뉴스 2026-06-26 22:54: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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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사진=나남뉴스

경기도 아파트 시장에서 남부와 북부의 매매가가 점점 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투자와 일자리 확대가 이어지는 경기 남부는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반면, 경기 북부는 장기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역 간 양극화가 더욱 벌어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6월 셋째 주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경기 남부 주요 지역의 누적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서울을 크게 웃돌았다. 광명시는 8.69% 상승했고, 안양시 7.23%, 성남시 6.98%, 용인시 6.37%를 기록하며 서울(4.50%)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화성시 동탄구는 올해 2월 일반 구로 분리된 이후 약 4개월 만에 누적 상승률이 9.57%를 기록하며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네이버 부동산
사진=네이버 부동산

안양시 동안구(9.30%)와 용인시 수지구(9.03%) 역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해당 지역의 누적 상승률이 1~2% 수준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상승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는 평가다.

반면 경기 북부 시장은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 대표적인 지역인 고양시는 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가격이 누적 0.60% 하락했다. 특히 2024년 11월 월간 상승률이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19개월 연속 반등에 실패하며 침체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고양시 내부에서도 덕양구는 올해 0.47% 상승하며 소폭 반등했지만,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는 각각 -1.51%, -1.25%를 기록하며 전체 시세를 끌어내렸다.

실제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호수마을 아파트' 3단지 전용 132㎡는 지난달 5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동일 면적이 2021년 9억5,000만 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가격 조정이 이뤄진 셈이다.

 

반도체 일자리 따라 부동산 시장도 양극화

사진=네이버 부동산
사진=네이버 부동산

이 밖에도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 전용 84㎡는 8억 원대에 거래돼 최고가였던 13억 원보다 4억 원 이상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장항동 킨텍스원시티3블록과 힐스테이트킨텍스레이크뷰, 서구의 킨텍스아이파크, 포레나킨텍스 등 지역의 주요 신축 아파트도 여전히 최고가 대비 20~30% 낮은 수준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지역 집값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산업 기반과 일자리 규모를 꼽았다. 

서울 집값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상승하면서 전월세 물량이 감소하자, 수도권 수요가 경기지역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주거 기능 중심의 경기 북부보다 반도체 산업이 집중된 경기 남부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결국 경기 북부 지역의 일자리 기대감이 낮은 것이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GTX가 경기 북부에 들어섰지만 산업·업무시설 집적 효과가 제한적이라 수요가 크게 확대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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