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기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참패 여파가 연예계와 방송가로 확정 번지며 뜨거운 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평소 열혈 축구 팬으로 알려진 개그맨 양상국이 홍명보 감독의 전술을 향해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린 가운데, 국가대표 레전드 안정환이 이에 대해 냉정한 전술적 지적을 더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5일 라이브로 전격 방송된 틱톡(TikTok)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이하 티키타카쇼) 10회에서는 김남일, 김영광, 양상국, 이현이, 정유미, 넉살, 조나단, 장지현 등 축구에 진심인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를 총결산하는 허심탄회한 토크를 나눴다.
맥없는 패배와 단조로운 전술 지적... "쓰리백 고집 비판에 안정환의 날카로운 전술 과외"
이날 토크의 중심은 단연 당일 오전에 치러진 대한민국 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조별리그 3차전 충격패였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0-1로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으며 32강 자력 진출이 무산되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경기를 지켜본 양상국은 참담한 관전평을 시작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대표팀이 수비에 철저히 중점을 뒀음에도 수비진마저 허망하게 무너졌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격은 공격대로 전혀 풀리지 않고 수비까지 엉망이 되어버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를 지켜보는 축구 팬들의 입장에서는 대표팀이 지난 일주일 동안 도대체 무엇을 준비하고 훈련했는지 강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고집에 대해 날을 세웠다. 양상국은 도대체 왜 그 비효율적인 쓰리백 전술을 끝까지 버리지 못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축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스코어에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히 공격수를 추가 투입해 승부수를 띄워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 다급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쓰리백 수비 형태를 고집하는 모습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령탑의 전술 운영을 정조준했다.
그러나 이를 듣고 있던 전 국가대표 안정환의 반응은 냉정했다. 안정환은 양상국의 발언을 즉각 받아치며 그라운드 위의 포메이션 숫자는 정해진 틀일 뿐 경기 중에는 끊임없이 변형되는 것이라며 축구에는 수많은 변형 전술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하게 쓰리백이냐 포백이냐의 프레임에만 갇혀 생각하지 말고 쓰리백을 썼음에도 왜 경기 상황에 맞는 유기적인 변형을 주지 못했냐를 핵심으로 두고 비판해야 한다고 바로잡았다. 안정환은 무작정 왜 쓰리백을 썼냐고 일차원적으로 따지는 것은 축구계에서 다소 단순하고 바보 같은 얘기로 치부될 수 있다며 다른 데 가서 그렇게 말하면 진짜 바보 소리 들으니 조심하라고 신랄하면서도 유쾌한 팩트 폭행을 날려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쓰리백 형태 자체보다 유연한 변형과 전술적 대처가 실종된 점에 분노해야 한다고 명확한 해답을 제시했다.
투지 실종된 대표팀에 아쉬움 토로... "이승우 같은 조커 부재와 홍명보 목표에 던진 사이다 일침"
양상국은 전술적 오류 외에도 선수단의 전반적인 경기 태도에 대해서도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아공전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기본적으로 전술 색깔 자체가 지나치게 단조로웠고, 경기를 지켜보는 내내 전체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투지나 파이팅이 크게 부족해 보였다고 진단했다. 과거 다른 월드컵 대회들을 돌아보면 비록 경기에서 패할지언정 온 힘을 다해 한 발 더 뛰며 화끈하게 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남아공전은 그저 맥없이 허탈하게 무너지는 느낌이 강했다며 국가대표로서 한 발 더 뛰려는 절실함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나아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밤새워 지켜봤다는 그는 엔트리 구성과 조커 카드의 부재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견해를 덧붙였다. 세 경기를 통틀어 분석해 보면 위기 상황이나 답답한 흐름 속에서 교체 투입되어 상대 수비 진영을 강하게 흔들어주거나 분위기를 반전시킬 게임 체인저가 전무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이승우처럼 예측 불가능하고 돌파력이 있는 크랙형 선수가 이번 대표팀에 승선해 활약했다면 경기 양상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짙은 미련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양상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언론을 통해 자신의 당면 목표는 오직 32강 진출이라고 밝혔던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특유의 사이다 풍자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감독 본인의 개인적인 목표치와 안일한 계산 때문에 왜 엄동설한에 축구 팬들과 온 국민이 잠을 설쳐가며 이토록 가슴을 졸이고 힘들어야 하느냐고 정면으로 따져 물어 참패로 가라앉았던 토크쇼 현장에 통쾌한 폭소탄을 터뜨렸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위기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연예계 축구 전문가들이 던진 뼈아픈 해학과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에 축구 팬들의 뜨거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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