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박정우 기자] 군산조선소가 대형 선박을 다시 만드는 생산기지로 복귀할 채비를 마쳤다. 제이오션중공업이 HD현대중공업과 자산 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말 인수 절차를 마친 뒤 내년 초부터 선박 건조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선소가 정상 가동되면 협력업체와 기자재 산업은 물론 지역 상권까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블록 제작 위주로 운영되던 군산조선소가 완성선 건조 기능을 회복하게 되면 고용 확대와 연관 산업 활성화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본계약 체결… 연말 인수 절차 본격화
제이오션중공업은 26일 전북 군산제2국가산업단지 내 군산조선소에서 HD현대중공업과 자산 양수도 및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 김재준 군산시장 당선인, 김의겸·박희승 국회의원을 비롯해 HJ중공업 허상희 부회장과 HD현대중공업 금석호 대표, 제이오션중공업 하화정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지난 3월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뒤 약 3개월간 현장 실사와 자산 검증을 진행했다. 이후 군산조선소 운영을 맡을 신설법인 제이오션중공업을 설립해 이날 본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번 계약으로 제이오션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인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자산 이전 절차는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 생산 인프라 정비와 설비 보강 작업이 진행된다.
◇ 내년 생산 돌입… 완성선 건조체제 구축
회사 측은 연말 자산 이전이 마무리되면 생산 준비를 거쳐 내년 초부터 수주 선박 건조 공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군산조선소를 완성선 건조가 가능한 생산기지로 육성하고 친환경 선박 기술과 설계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를 접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수에는 HJ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특히 군산조선소 인수를 주도한 차정훈 회장이 전북 출신 기업인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산업 기반 회복과 지속적인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 지역경제 회복 기대감 확산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계약이 조선소 운영 재개를 넘어 전북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박 건조가 본격화되면 철강과 자재, 부품, 조선 기자재 등 후방산업의 생산이 늘어나고 해운·항만 물류 등 전방산업과의 연계 효과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기대된다. 조선소가 정상 가동되면 직영·협력업체 근로자와 관련 인력이 군산으로 유입되면서 숙박과 외식, 유통 등 지역 상권에도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협력업체들의 일감 증가와 가동률 회복도 예상돼 침체된 군산 조선산업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이오션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조선소 자산 확보를 넘어 전북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신규 수주와 생산 공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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