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인기 방송인 전현무의 생애 첫 월드컵 축구 중계 캐스터 데뷔를 두고 축구 팬들과 시청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무대 전문성이 다소 아쉬웠다는 매서운 혹평이 제기되는 한편, 국가대표팀의 무기력한 패배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아나운서 출신답게 무난하게 중심을 잡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전현무는 지난 25일(한국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대한민국 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빅매치에서 이영표 해설위원과 전격 호흡을 맞추며 중계석에 앉았다.
예능식 리액션과 전문성 한계 지적... "축구 중계 벼락치기 불가능 뼈아픈 혹평 부딪혀"
이날 생방송 중계 스튜디오에서 전현무 캐스터는 경기 킥오프에 앞서 대한민국이 남아공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둘 것이라며 과감하게 스코어를 예측하는 등 파트너인 이영표 위원과 유쾌한 티키타카 호흡을 선보여 초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자 실제 경기 진행과 상황 중계 면에서는 다소 매끄럽지 못하고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는 날카로운 지적들이 쏟아졌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평소 대중에게 각인된 예능인으로서의 강력한 이미지가 정통 스포츠 중계 특유의 묵직한 긴장감과 전문성을 반감시켰다는 비판이 꼽힌다. 축구 경기의 역동적인 흐름에 발맞춘 타이밍 적절한 샤우팅이나 그라운드 위 세밀한 전술 상황 전달보다는, 다소 가벼운 예능식 리액션에 치우쳐 몰입도를 깨뜨렸다는 평이다.
실제로 경기를 시청한 일부 네티즌들과 축구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축구 중계라는 영역은 대형 대회를 앞두고 단기간에 급하게 공부해서 소화할 수 있는 만만한 분야가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후반전 다급한 추격 상황에서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무의미한 멘트만 기계적으로 반복해 답답해서 채널을 돌렸다거나, 경기 흐름과 전혀 상관없는 사담이나 불필요한 정보 언급이 지나치게 많았다며 혹평을 아끼지 않았다.
아나운서 출신다운 명확한 딕션 호평... "KBS 10.7% 기록하며 JTBC 누르고 시청률 1위 수성"
반면 전현무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지지하는 옹호론도 만만치 않게 형성되어 대립하고 있다. 과거 지상파 공채 아나운서 출신답게 기본적인 발성과 명확한 딕션, 뛰어난 정보 전달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훌륭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무대가 단순한 평가전이 아닌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 월드컵이라는 압박감이 극에 달한 큰 무대였고, 심지어 축구 캐스터로서의 첫 데뷔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방송 사고나 치명적인 말실수 없이 경기를 무사히 끝마친 것만으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다했다는 시선이다.
실제로 그를 응원하는 팬들은 독설을 뿜어내는 이영표 해설위원 옆에서 초보 캐스터로서 나름대로 중심을 잃지 않고 훌륭하게 버텨냈다며, 첫 월드컵 중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 수준은 충분히 성공적으로 선방한 것이라며 따뜻한 격려의 목소리를 보냈다.
이처럼 온라인상에서 연출된 일각의 따가운 혹평 세례와 갑론을박 무색하게도, 시청률 지표에서는 전현무 카드가 완벽한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 기관에 따르면 이날 대한민국 대 남아공전 중계에서 전현무와 이영표 조합을 전면에 내세운 KBS 2TV는 전국 기준 10.7%라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같은 시간대 경기를 동시 생중계하며 정통파 중계를 지향했던 종합편성채널 JTBC는 7.022%의 시청률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대중적인 인지도와 예능적 재미를 영리하게 결합한 전현무의 캐스터 데뷔전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며 절반의 성공이자 확실한 흥행 카드로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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