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대만 GDP 성장률 13% vs. 한국 3%,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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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대만 GDP 성장률 13% vs. 한국 3%, 이유는..."

프레시안 2026-06-26 14:05: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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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1분기 GDP 성장률이 13.7%를 기록했습니다. 놀라운 숫자입니다. 한 국가의 경제 규모가 이토록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AI라는 거대한 흐름에 제대로 올라탔기 때문입니다. 반면 우리는 앞 숫자가 빠진 3%대 성장에 머물고 있습니다. 정체된 기존 산업에 AI를 이식해 성장 속도를 높이고, AI 자체를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내야만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이 보장됩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25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AX 도전과 대응: 혁신·성장·포용을 위한 국가전략'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다.

최태원 회장은 "우리가 왜 AI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국가적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AI 국가로 도약해야 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 키워드, 즉 '성장'과 '사회적 비용 절감'으로 요약했다. 그는 "저소득층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게 복지 혜택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배달 등 전 단계에 들어가는 행정·거래비용이 실제 복지 혜택보다 훨씬 크다"고 지적하며,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면 이러한 보이지 않는 비용을 줄여 복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해법으로 최 회장은 'AI 빌리지(AI 타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AI 거버넌스, 교육, 헬스케어,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적당한 단위로 쪼개어 실제 현장에서 빠른 속도로 실험을 밀어붙여야 한다는 제안이다. 그는 대학 하나를 'AI 빌리지'로 지정해 모든 학생에게 AI 에이전트를 지급하고 학습 능력을 매 순간 추적하는 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예로 들었다.

최 회장은 AI 역량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돈 대신 데이터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원동력인 '토큰(Token)'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국가 차원의 '토큰 이코노미' 구현과 전 국민의 AI 에이전트화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AI 에이지(Age) 국가'로 빠르게 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AX 도전과 대응, 혁신 성장 포용을 위한 국가전략'을 주제로 열린 공동 심포지엄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공장을 파는 나라가 돼야"

무인 공장 플랫폼 ‘카이로스’를 개발한 장영재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이날 "한국은 로봇을 파는 나라가 아니라 공장을 파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한국의 고유한 AI 전략의 키워드가 '통째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봇이나 AI 서비스를 하나씩 따로 만들어서 도입할 게 아니라, 업무 방식까지 고려한 AI 공장을 만들어서 통째로 도입하거나 수출하는 방식이다. 피지컬 AI 분야에서 중국은 휴머노이드 공급망 전체를 구축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고, 미국은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취할 독자적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권용현 LU유플러스 부사장은 AI 산업이 토큰을 입출력하는 거대한 AI 팩토리 체제로 진화하고 있으며 경쟁력은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의 스택(Stack) 단위로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국내 자체 스택이 갖춰지지 않으면 매출의 상당 부분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기업 관점에서도 '소버린(주권)'의 개념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인프라·수요·혁신기반·제도 등 4가지 측면의 병목을 해소하고 실용적 관점의 소버린 AI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철 현대자동차 상무는 글로벌 제조 현장 최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AI 이식 과정의 고충과 생태계 상생 과제를 지적했다. 그는 "제조업 현장에 AI를 도입하는 것은 단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수많은 공장의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데이터의 품질을 맥락화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시대로 진입하는 지금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라며 "제조 경쟁력과 데이터, 디바이스 역량을 바탕으로 AI 풀스택 전략을 구축하고, AI 전환이 제기하는 다양한 쟁점에 대해 기업과 정부가 함께 대응하는 국가 차원의 협력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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