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 지속에 설비투자 위축…"정부 지원 절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시멘트 업계의 설비투자액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시멘트협회는 국내 주요 시멘트 회원사를 대상으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총 4천29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천726억원 대비 10%가량 감소한 것이며, 지난 5년간의 평균 설비투자 실적 4천992억원에 비해서도 13.9% 줄어든 것이다.
시멘트 업계는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 조기 달성과 정부의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이후 선제적 투자를 단행해 2024년에 투자 계획이 5천788억원으로 정점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건설경기 부진으로 시멘트 출하량이 급감하며 설비투자 계획도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이 가운데 환경·안전에 대한 투자는 3천844억원으로 전체 투자액의 약 89.5%를 차지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업계의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환경·안전 설비투자는 여전히 시멘트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이며, 향후에도 이 분야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지속될 것임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시멘트 업계는 최근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앞으로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을 위해 필요한 SCR(선택적촉매환원설비) 설치 재원까지 반영할 경우 업계의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027년 7월부터 통합환경허가를 적용받는 시멘트업계는 질소산화물 기준 강화로 SCR 설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시멘트사들은 화물연대 안전운임제 도입에 따른 물류비 증가,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폭등, 에틸렌 품귀 등으로 인한 생산 원가 상승 등으로 수익 개선을 장담할 수 없다"며 "건설경기 진작과 시멘트 산업 전반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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