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 강선영 기자] ‘고스팅(Ghosting)’은 SNS, 스마트폰 등 디지털 미디어 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관계의 단절을 뜻하는 신조어다. 온라인으로 밀접히 연결된 우리는 불현듯 연락을 끊고 흔적 없이 사라져 ‘유령’이 될 수 있다.
오늘날, 사라지는 쪽이든 남겨지는 쪽이든, 누구나 한 번쯤은 고스팅을 경험해본 적 있을 것이다. 이른바 ‘잠수 이별’이나 ‘읽씹(메시지를 확인하고도 답장하지 않는 것)’, ‘안읽씹(메시지를 확인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 ‘계정 삭제’로 인한 단절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일이 되어버렸다. 고스팅은 일종의 “상징적 자살”로서, 남겨진 이에게 마치 애도와 비슷한 슬픔과 혼란을 안긴다. 고스팅을 당한 사람은 상대방이 떠나버린 이유를 영원히 알지 못한 채 원망과 자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오랫동안 뉴미디어와 관련된 문화이론을 연구해온 뉴욕 뉴스쿨 미디어 및 신인문학 분야 교수인 저자 도미닉 페트먼은 이 책에서 '고스팅'이라는 행위를 다양한 철학, 문학, 사회이론을 통해 분석한다. 그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고스팅이 손쉬워진 반면, 사회적 안정망의 축소로 단절로 인한 소외와 고립이 더욱 치명적이 된 오늘날의 관계관과 사회상을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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