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뺀다고 하니 처음부터 빼버렸다' 3명 동시 교체로 전술 실패 인정[북중미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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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뺀다고 하니 처음부터 빼버렸다' 3명 동시 교체로 전술 실패 인정[북중미월드컵]

이데일리 2026-06-26 06:3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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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레이(멕시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결과론적인 말이지만 홍명보 감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 내세운 카드는 실패했다. 그 결과 교체 카드를 이르게 쓰게 됐고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 손흥민이 교체 멤버로 경기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 손흥민이 교체 멤버로 경기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졌다.

1승 2패가 된 한국(승점 3)은 남아공(1승 1무 1패·승점 4)에 밀려 조 3위로 내려앉았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행을 확정할 수 있었던 한국은 다른 조 3위의 조별리그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홍 감독은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택했다. 앞선 2경기에 선발 라인업 한 자리씩 차지했던 대표팀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언성 히어로 이재성(마인츠)을 교체 멤버로 활용하기로 했다. 대신 오현규(베식타시)와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선발로 나섰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을 둘러싼 화두 중 하나는 손흥민 활용법이었다. 최전방 공격수와 왼쪽 측면 공격수가 가능한 손흥민에 대한 포지션과 그의 출전 시간이었다. 손흥민은 체코와 1차전에서 69분을 뛴 뒤 후반 24분 교체됐다. 멕시코와 2차전에서는 출전 시간이 더 줄어들어 57분만 뛰고 후반 12분 물러났다.

이 또한 결과론이다. 체코전에서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손흥민 대신 투입된 오현규가 역전 결승 골을 넣었다. 홍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18일(현지시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이 열린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손흥민이 교체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이 열린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손흥민이 교체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이 열린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손흥민과 이재성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이 열린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손흥민과 이재성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0-1로 패한 멕시코전에서는 손흥민을 너무 일찍 교체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빠진 뒤 뒷공간에 대한 부담을 던 멕시코가 수비 라인을 올리면서 손흥민을 조금 더 활용해야 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 가운데 홍 감독이 3차전에 내린 선택은 손흥민의 선발 제외였다.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뛴 손흥민이 벤치에서 출발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손흥민은 상대가 힘이 있는 전반보다는 45분을 마치고 공간이 좀 생겼을 때 넣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과거 경기력이나 득점력, 상징성, 스타성을 떠나 결과적으로 아쉬운 선택이 됐다. 이날 한국의 공격 전개 작업은 멕시코전보다 더 좋지 않았다. 전반 7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슈팅 이후로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홍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 김진규(전북),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한 번에 투입하며 5장의 교체 카드 중 3장을 썼다. 손흥민의 투입은 예정돼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포지션에서도 아쉬운 선택이 나왔다는 걸 인정하고 수정하려는 시도였다.

한국은 손흥민이 투입되자 이전보다는 공격에 활기를 띠었다. 남아공 수비진은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견제하며 여러 명의 수비수가 따라붙는 모습도 보였지만 득점까지 이어지기에는 부족했다.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 김민재가 교체 아웃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 김민재가 교체 아웃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쓴 교체 카드 3장은 남은 45분을 운영하는 데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후반 20분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박진섭(저장)으로 교체하며 한 장을 더 썼다.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공격 의도를 갖고 쓸 수 있던 카드는 후반 29분 투입된 조규성(미트윌란)뿐이었다. 벤치에 이재성,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동경(울산), 양현준(셀틱) 등 공격 작업을 도울 선수가 많았지만 쓸 수 있는 교체 카드가 없었다.

결국 잘못된 선발 라인업 선택으로 45분 만에 교체 카드 3장을 써버린 게 홍명보호의 변화를 더디게 했다.

홍 감독은 “결과를 미리 안다면 그 방법대로 하겠지만 그럴 순 없다”며 “이런 결과가 나오면 여러 가지 이유를 댈 수도 있겠지만 큰 무대에서 결과는 모두 감독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내가 모든 걸 판단하고 결정한 거였는데 잘못 판단하고 결정했으니,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것”이라며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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