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축구 국가대표 설영우가 악성 댓글과 인신공격에 대한 법적 대응을 선언한 가운데, 공지가 올라온 시점을 두고 축구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설영우의 에이전트사인 스포티프로젝트는 지난 25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악성 게시물 유포자들을 대상으로 선처 없는 강경 대응을 예고하는 공식 입장문을 기습 게재했다.
인신공격과 명예훼손에 칼 빼든 에이전트사... "선수와 가족 향한 위법 행위 선처 없다"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문에서 그라운드 위에서의 경기력에 대한 축구 팬들의 다양한 의견과 평가는 스포츠의 당연한 일부이며, 건설적인 비판은 건강한 스포츠 문화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요소라고 전제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댓글, 그리고 개인 메시지(DM)를 통해 무차별적인 욕설과 인신공격, 심각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등 건전한 비판의 범위를 명백히 넘어선 심각한 위법 사례들이 무더기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악의적인 비방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축구선수 개인을 넘어 그의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게까지 치유하기 힘든 정신적 고통과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재 법무법인과 함께 관련 악성 게시물 및 댓글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적발되는 악의적인 비방과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남아공전 패배 후 1시간 만의 공지 엇갈린 시선... "비판 입막음용이냐 vs 과도한 비난 근절 마땅"
에이전트사의 이 같은 강경 대응 방침에 대해 온라인상의 여론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무분별한 마녀사냥과 가족을 향한 도 넘은 비난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는 합의 지점이 존재하지만, 하필 공지가 올라온 타이밍이 화근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로 참패를 당했다. 전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역대급 졸전이 끝난 후 불과 1시간 만에 고소 공지글이 올라오자 축구 팬들의 여론은 급격히 냉랭해졌다.
현재 설영우의 고소 공지 SNS 게시글 아래에는 경기를 못 해서 비판하는 팩트까지 고소하겠다는 뜻이냐, 선수 보호 차원이라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경기 결과에 분통이 터진 국민들을 상대로 지금 이 시점에 고소장부터 들이미는 게 타이밍상 맞느냐는 등 격앙된 반응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경기 결과가 나쁘다고 해서 선수 개인의 인격을 모독하고 가족까지 들먹이며 배설하듯 욕설을 퍼붓는 악플러들에게는 매가 약이라며 소속사의 빠른 대처를 옹호하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위기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 터져 나온 국가대표 선수의 고소 공지 파문이 향후 대표팀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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