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27·키움 히어로즈)이 양현종(38·KIA 타이거즈)의 샤라웃(주로 사람 또는 단체 등의 이름을 언급하는 일을 의미하는 신조어)에 화답했다.
한국 프로야구 선발 투수 계보는 잇는 두 선수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선발 투수 맞대결을 펼쳤다. 통산 세 번째.
양현종이 판정승을 거뒀다. 5이닝 동안 키움 타선에 3점만 내줬다. 반면 안우진은 5와 3분의 1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구원 투수가 그가 남긴 기출루자의 득점을 허용해 실점이 늘었지만, 올 시즌 투구 내용이 가장 좋지 않은 것도 부정할 수 없었다. 에이스가 무너진 키움은 3-10으로 완패했다.
경기 뒤 양현종은 안우진을 언급했다. 신인 투수부터 봤고, 구위뿐 아니라 공 배합과 완급 조절로 상대 타자를 잡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 공만 빠른 투수가 아닌, 머리를 쓰는 투수로 진화했다는 게 핵심이었다.
안우진은 분명 현재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선발 투수다. 2023년 8월 이후 부상과 군 복무로 공백기가 길었지만, 올 시즌 복귀해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하고 있다. 아직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등 100% 컨디션에 이르지 못했지만, 리그 1선발이라는 데 야구팬 이견이 없을 것 같다.
양현종은 커리어 최고 투수다. 24일 키움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통산 191승째를 거뒀다. 역대 2위 기록이다. 20승만 더하면 송진우(은퇴)를 넘어 이 부분 1위에 오른다. 탈삼진(2230개)은 역대 1위다.
그런 양현종이 안우진을 치켜세웠다. 안우진도 화답했다. 25일 시리즈 3차전에 앞서 그는 "어제(24일) 개인적으로 경기 내용에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양현종 선배님과 같은 라인업지에 오르는 것만으로 영광이고 선배님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존경했던 선배님께서 칭찬해주신 만큼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25일 KIA전을 앞두고 만난 설종진 감독은 24일 안우진 투구에 대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건 맞다. ABS 적응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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