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 축구 레전드 이천수가 '몬테레이 참사'에 대표팀 후배들의 태도를 직격했다.
이천수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이근호, 이을용, 강성주 등과 함께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A조 최종전에서 한국의 0-1 패배를 보며 분노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이날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0-1로 충격 패를 당했다.
후반 18분 상대 타펠로 마세코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추격하지 못하면서 조별리그 2연패를 당했다.
이 패배로 한국은 조 3위(1승2패·승점 3)로 떨어지며 다른 조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다른 한국 축구 전설들과 남아공전 참패를 지켜본 이천수는 선수들에게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천수는 "오랜만에 한국 축구를 보면서 너무 화가 나는 건 나는 너무 죽을 것 갖고 온몸에 쥐가 나고 여기까지 다 했는데도 옆에서 누군가를 제치고 들어가면 나는 따라갔던 것 같다. 가서 팬티를 잡더라도, 뒷다리를 까더라도 내 앞을 지나가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는데 쉽게 제쳐져서 상대가 가는 걸 보면 나는 너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거는 한 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지쳐서 힘들고 습도가 높고 해서 힘든 부분은 오케이인데 선수들이 월드컵이 어떤 자리인지 너무 쉽게 생각해서 가는 곳이 아닌데 아쉬운 부분이 너무 크다"라고 말했다.
이근호는 "어떻게 올라가느냐가 중요하다. 오늘 경기가 내가 볼 때 이렇게 올라가서는 올라가서도 '아 이렇게 해서 질 수도 있어' 이런 게 아니어서 더 힘들다. 우리 걸 보여주지 못했다. 기억에 남는 게 없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서 남아공 애들이 치고 다니는데 발을 까서라도 잡는 모습을 보이는 선수도 없었다"라며 "너무 화가 나는 게 경기를 보며 기술, 전술을 떠나서 후반전에도 답답했던 게 다들 두려워하는 것 같다. 내가 못 했을 때 두려워한다. 시도 자체를 안 한다. 마지막에 안되면 올리기라도 하고 공격 지점에 가서 뭐라도 해야 한다. 계속 강인이만 찾았다"라고 했다.
이천수는 "나는 욕을 너무 많이 먹었던 축구선수라 좋은 대회 왜 애들이 욕을 먹을 짓을 그렇게 하냐고. 우리가 실력이 안 되고 뭐가 안되고 열심히 하면 욕을 안 한다. 머리 박고 경쟁력을 자꾸 발 깔짝깔짝 기술로 하는 게 아니고 몸 부딪히고 스포츠, 축구라는 게 그런 것"이라며 "그렇게 했으면 우리가 이렇게까지 분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격정적으로 분노했다.
이을용도 "솔직히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라고 했고, 이근호도 "다 욕먹어야 해"라며 "결과를 가지고 그전까지 응원하는 입장이지만, 이제는 이 경기를 가지고는 이야기하고 누구든 받아들여야 한다. 괜찮다고 할 게 아니다. 확실하게 해야 한다. 괜찮다고 하는 것은 독"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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