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절차' vs '자체 추천'…고려아연·영풍, 감사위원 추천 놓고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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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절차' vs '자체 추천'…고려아연·영풍, 감사위원 추천 놓고 '맞불'

아주경제 2026-06-25 17:43: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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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영풍·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를 놓고 또다시 맞붙었다. MBK·영풍측이 독립 감사위원 후보 공개추천 절차를 자체적으로 마무리하고 발표하자 고려아연이 이를 개별 주주의 사적 활동이라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영풍·MBK는 독립 감사위원 공개 추천을 받아 10명 이상의 후보를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기업경영 △회계·재무 △법률·컴플라이언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산업·기술 △리스크 관리 분야 전문가로, 고려아연 주주와 기업 지배구조 관련 기관 등이 추천에 참여했다.

영풍·MBK는 추후 외부 전문가 3인으로 구성된 독립 후보심사위원회가 임시 주총 분리 선출 감사위원 후보에 오를 최종 명단을 추릴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공개추천이 특정 주주나 현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감사위원 후보를 발굴하기 위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영풍·MBK 관계자는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 회복을 위해 외부 전문가 중심의 공정한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고려아연은 즉각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후보 추천은 개별 주주의 사적 활동일 뿐 회사의 공식 감사위원 후보 추천 절차가 아니다"라며 "보도자료를 통해 마치 회사의 공식 절차가 종료된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려아연의 공식 감사위원 후보 추천 절차는 오는 30일까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며 "MBK·영풍 역시 여러 주주 가운데 하나로서 후보를 추천할 수 있으며, 회사는 다른 주주의 추천과 동일한 기준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사가 마련한 후보 추천 기준에 대해서도 "후보 난립과 추천권 남용을 방지하고 전문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라며 "감사위원 후보 선정은 추천 건수가 아니라 전문성과 독립성, 검증 가능성을 중심으로 회사의 공식 절차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감사위원 후보 추천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두고도 시각차를 드러냈다. 영풍·MBK는 보다 개방적인 공개추천 방식이 독립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적대적 인수합병(M&A) 상황에서 무분별한 후보 추천은 제도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며 법령과 정관에 따른 공식 절차를 통해 후보를 검증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편 이번 공개 추천은 사외이사 4인의 공석에서 비롯됐다. 앞서 고려아연 사외이사 4명은 지난해 초 임시 주총에서 선임됐지만 법원이 이 주총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해 직무가 정지된 뒤 사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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