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월드컵 축구 중계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현무는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 신입 캐스터로 나섰다. '인간 문어' 이영표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춘 그는 생애 첫 월드컵 축구 중계에 도전하며 기대를 모았다.
앞서 그는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역도 중계를 맡아 안정적인 진행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월드컵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날 대한민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배한 가운데, 경기 직후 전현무의 중계를 두고 온라인 반응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앞서 전현무는 경기 전 개인 계정을 통해 "우린 무조건 남아공 잡고 LA 갑니다"라며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이후 해당 게시물에는 중계를 지켜본 시청자들의 다양한 평가가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전현무의 중계 진행 방식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장문의 댓글을 통해 전현무의 중계 기술과 준비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중계의 기본은 현시점, 즉 화면에 나오는 시점에 따라 진행해야 된다"며 "전현무 아나운서의 중계는 화면 속도보다 늦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선수 이름을 호명할 때 이미 패스가 진행됐거나, 다른 선수가 공을 받았는데도 이전 선수의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또 상대 팀에 대한 사전 준비와 정보 숙지가 다소 부족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해당 누리꾼은 "남아공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는 선수 이름을 거의 안 부르시더라. 아무래도 남아공에 대한 공부가 부족했을 것"이라며 "심판이 반칙을 선언했는데 터치라인 아웃이라고 말하거나, 우회하는 장면에서 3명을 돌파했다고 표현하는 등 맞지 않는 정보도 많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너무 중계 준비가 안 된 것 같았다. 실망 많이 했다", "아직은 조금 부족한 듯하다. 용어 선택이나 '자~!' 같은 추임새가 아쉬웠다", "시간이 많다는 말만 반복해서 답답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전현무가 해설한다고 해서 일부러 KBS 봤다.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축구봤다. 이해도 쏙쏙", "목소리 톤이 좋았다",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전달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톤이 갑자기 캐스터로 변한 게 신기하다. 프로다 프로" 등 호평을 남겼다.
결국 전현무의 월드컵 중계 데뷔전은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린 셈이다. 전문 캐스터와는 다른 예능인 출신 진행자의 장점이 있다는 평가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 것.
무엇보다 가장 아쉬운 사람은 전현무 본인일 수 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연일 중계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특히 얼굴살이 눈에 띄게 빠진 모습으로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토로하면서도 중계 준비에 집중해왔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도 그는 "중계 연습 탓에 목이 다 쉬었다"며 "(월드컵 때문에) 목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준비한 무대였던 만큼, 첫 월드컵 중계에 대한 엇갈린 평가 역시 전현무에게는 의미 있는 숙제로 남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현무 계정, MBC '나 혼자 산다'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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