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삭막한 분위기로 시민들의 발길이 뜸했던 안양1번가 지하보도가 청년 예술가들의 감각적인 숨결을 불어넣은 도심 속 문화 공간으로 180도 변신했다.
안양시는 25일 오후 3시 안양1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지하보도 내부 환경정비사업의 결과물인 ‘일번가 아래 갤러리’의 개관식을 열고 시민들에게 공식 개방했다.
이번에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일번가 아래 갤러리’는 안양1동 행정복지센터 앞부터 일번가 공영주차장 삼거리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100m, 폭 3m 규모의 지하보도 구간이다.
시는 기존의 낡고 노후한 내부 시설물을 전면 철거하는 동시에 고보 조명과 파노라마 LED 조명을 촘촘히 배치해 은은하면서도 따뜻한 미관을 연출했다. 특히 지하 환경 특유의 취약점인 결로와 습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습성이 강한 특수 마감재를 전면 도입해 쾌적함을 더했다.
확 바뀐 지하 통로 벽면은 상시 작품을 걸 수 있는 오픈 갤러리로 전환돼, 통행하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각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동선을 꾸몄다.
문화공간으로서의 첫걸음을 떼는 개관 전시의 주제는 ‘공간의 반전과 확장’으로 낙점됐다. 단순한 통행 목적의 지하 공간을 문화예술 스팟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도시적 가치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이번 전시는 관내 대학 청년들과의 로컬 협업으로 완성돼 깊이를 더했다. 연성대학교 시각디자인과 학생들이 참여해 세계적인 거장 건축가 33인의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참신하고 직관적인 인포그래픽 디자인으로 재구성한 작품 33점을 선보인다.
예비 디자이너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공공 공간과 만나 신선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날 열린 개관 행사에는 안양1동 주민자치회 등 동 사회단체장을 비롯해 지역 시·도의원, 전시작을 출품한 연성대 학생 및 지도교수 등 30여 명이 자리해 공간의 변모를 축하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마중물 삼아 원도심 내 방치되거나 노후한 유휴공간을 공공디자인을 접목한 문화 스팟으로 연속성 있게 바꾸어 나갈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단순히 지나다니는 길목에 불과했던 지하보도가 청년들의 창의성과 공공디자인을 만나 예술이 흐르는 열린 전시장으로 탈바꿈한 기분 좋은 혁신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삶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도시재생 및 공공디자인 사업을 다각도로 펼쳐 안양의 도시 품격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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