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선박 전쟁보험료 반토막…휴전 효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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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선박 전쟁보험료 반토막…휴전 효과 가시화

연합뉴스 2026-06-25 14:56: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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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보험료가 급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적용되는 전쟁위험 보험료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후 6일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휴전 직전에는 전쟁 위험 보험료가 선박 가치의 약 5% 수준에 달했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이란을 공격한 직후에는 보험사들이 선사들에 대한 보험료를 전쟁 이전보다 최대 20배까지 인상해 비판받기도 했다.

일부 초대형 유조선은 주당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전쟁 보험료를 부담해야 했다.

그러나 현재 전쟁 보험료는 2% 안팎까지 하락했다.

업계에선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가 문제없이 준수될 경우 보험료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신뢰 회복은 선박들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사용에서도 확인된다.

휴전 이전에는 상당수 선박이 공격 위험을 우려해 AIS를 끈 채 항해했지만, 최근에는 위치 정보를 공개한 상태로 해협을 통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 MSC의 경우 지난 20일 컨테이너선 MSC 칭다오호를 AIS를 켠 상태로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시켰다.

무역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후 최소 172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한 해운회사 대표는 "선박 운항 여부는 전문 컨설팅 업체의 위험 평가와 보험 가입 여부, 용선주 동의 등 세 가지 조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된다"며 "현재는 운항 재개를 검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박을 대상으로 한 보험료 급락에도 불구하고 원유와 곡물 등 화물을 대상으로 하는 전쟁위험 보험료는 아직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중개업체 WTW의 제임스 리즌은 "호르무즈 해협 일부 항로에 기뢰가 남아 있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업계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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