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제8전 아크로폴리스 Preview] 현대, ‘신들의 랠리’서 반격 시작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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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RC 제8전 아크로폴리스 Preview] 현대, ‘신들의 랠리’서 반격 시작될까?

오토레이싱 2026-06-25 13:2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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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셸 모비스 월드 랠리 팀이 2026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후반기 반격의 첫 무대로 아크로폴리스 랠리를 맞는다.

아드리앙 푸르모. 사진=WRC
아드리앙 푸르모. 사진=WRC

2026 WRC 제8전 아크로폴리스 랠리는 25일부터 28일까지 ‘루트라키’를 중심으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시즌 흐름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다. 전반기가 눈, 아스팔트, 그래블, 복합 노면을 오가는 일정이었다면 아크로폴리스를 시작으로 시즌 종료까지 7개 그래블 랠리가 연속으로 이어진다.

현대에게 아크로폴리스는 반격을 기대할 수 있는 무대다. 현대는 최근 네 차례 아크로폴리스 랠리 중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티에리 누빌이 2022년과 2024년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오트 타낙이 현대에 승리를 안겼다. 특히 현대는 2022년과 2024년 이 대회에서 포디엄을 독식하며 거친 그리스 그래블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시즌 전반기 흐름은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주도했다. 엘핀 에번스가 직전 랠리 재팬 우승으로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를 지켰고, 가쓰타 다카모토, 올리버 솔베르그, 사미 파야리, 세바스티앙 오지에까지 상위권에 포진했다. 현대는 그래블 연전으로 전환되는 이번 대회에서 토요타 중심의 흐름을 끊어야 한다.

다만 에번스에게도 부담은 있다. 챔피언십 리더인 그는 그리스 첫날 가장 먼저 노면을 열어야 한다. 그래블 랠리에서 선두 출발자는 노면 위 자갈과 먼지를 걷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뒤차들이 더 정리된 노면을 달리는 만큼, 첫 주자는 기록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금요일 주요 스테이지 대부분이 한 차례만 진행되는 점도 변수다.

현대의 기대는 세 방향으로 나뉜다. 누빌은 아크로폴리스 2회 우승 경험을 앞세운 승부수다. 그는 아스팔트 중심의 전반기에서 원하는 흐름을 만들지 못했지만 그래블 랠리로 이어지는 후반기와 유리한 출발 순서를 반등의 기회로 보고 있다. 누빌은 “아크로폴리스는 우리가 좋은 성과를 냈던 랠리다. 목표는 분명히 우승”이라고 말했다.

토요타의 엘핀 에반스. 사진=WRC
토요타의 엘핀 에반스. 사진=WRC

아드리앙 푸르모는 현대 드라이버 가운데 챔피언십 순위가 가장 높은 추격 카드다. 지난해 아크로폴리스에서 포디엄에 오른 경험도 있다. 푸르모는 “전반기는 아스팔트 랠리가 많아 쉽지 않았다”며 “후반기 목표는 승리를 만들어 챔피언십 싸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니 소르도는 안정감을 더하는 베테랑 카드다. 그는 최근 다섯 차례 아크로폴리스 출전 중 네 차례 포디엄에 올랐다. 2024년에는 아기 테오도리 스테이지에서 펑크를 겪기 전까지 선두권 경쟁을 펼쳤고, 최종 2위로 랠리를 마쳤다. 거친 노면과 높은 완주 난도가 특징인 아크로폴리스에서 소르도의 경험은 현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토요타도 강한 라인업을 앞세운다. 에번스를 비롯해 가쓰타, 솔베르그, 파야리, 오지에가 출전한다. 오지에는 2011년 우승 경험이 있고, 솔베르그는 지난해 이 대회 WRC2에서 우승하며 종합 6위에 올랐다. 전반기 상위권을 장악한 토요타가 그래블 연전에서도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현대의 반격 가능성과 맞물린다.

M-스포트 포드는 네 대의 퓨마 랠리1을 투입한다. 존 암스트롱과 조시 맥얼린, 마르틴시 세스크스, 주르당 세르데리디스가 나선다. 그리스처럼 노면 상태와 내구성, 출발 순서가 결과를 크게 흔드는 랠리에서는 변수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올해 아크로폴리스 랠리는 구성도 크게 달라졌다. 랠리 본부는 라미아에서 코린토스만의 해안 도시 루트라키로 이동했다. 루트는 아티카, 펠로폰네소스, 중앙 그리스를 가로지르며 17개 스페셜 스테이지, 총 323.31km의 경쟁 구간으로 짜였다. 전체 스테이지 거리의 75.1%가 2026년 새롭게 바뀌었고, 지난해와 동일하게 남은 구간은 스티리뿐이다.

포드의 마르틴시 세스크스. 사진=WRC
포드의 마르틴시 세스크스. 사진=WRC

대회는 목요일 루트라키 인근 셰이크다운과 아테네 엘리니콘 스포츠 파크에서 열리는 EKO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로 막을 올린다. 금요일에는 이테아를 중심으로 최장 구간이 진행되고, 토요일에는 펠로폰네소스 산악 그래블이 승부처가 된다. 최종일에는 아기 테오도리와 루트라키를 각각 두 차례씩 달리며 마지막 루트라키 2차 주행이 울프 파워 스테이지로 치러진다.

아크로폴리스 랠리는 높은 기온, 바위가 많은 산악 그래블, 깊게 파이는 노면으로 악명이 높다. 속도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랠리다. 현대가 강했던 그리스에서 시즌 후반 추격의 실마리를 만들지, 아니면 토요타가 전반기의 우세를 그래블 연전에서도 이어갈지가 2026 아크로폴리스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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