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포용금융 청구서/상]PF 부담 덜었지만…회복 단언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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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포용금융 청구서/상]PF 부담 덜었지만…회복 단언 '아직'

비즈니스플러스 2026-06-25 12:59:32 신고

그래픽=챗GPT

저축은행업권이 서민금융 확대 속도를 조절할 전망이다. 1분기 순이익은 늘었지만 연체율이 다시 오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처리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25일 저축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중금리대출과 정책서민금융 공급을 늘려 중저신용자 자금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은 은행권 문턱을 넘기 어려운 중저신용자와 자영업자의 자금 수요를 흡수해왔다. 서민금융 공급 확대가 강조될수록 저축은행의 역할도 함께 커진다.

문제는 체력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회복이라고 단언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순이익 증가로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지만, 저축은행 주요 차주인 중저신용자와 자영업자의 상환 여력이 뚜렷하게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업권의 건전성 지표는 지난해 말 한 차례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저축은행업권 연체율은 6.04%로 전년보다 2.48%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43%로 2.25%포인트 낮아졌고, 자기자본비율은 15.85%로 0.87%포인트 올랐다.

다만 지표 개선의 배경에는 부실자산 정리와 대출자산 축소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 총자산은 118조원으로 전년보다 2.4% 줄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자산도 4조4000억원 감소했다. 부실 PF성 대출을 털어내며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지만 신규 영업을 적극적으로 늘릴 체력까지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셈이다.

올해 1분기에는 수익성 회복과 건전성 부담이 동시에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저축은행업권 총자산은 11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3000억원 늘었다. 여신은 95조원으로 같은 기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은 33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연체율은 다시 올랐다. 지난 3월 말 저축은행업권 연체율은 6.7%로 지난해 말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8.6%로 0.2%포인트 올랐다. 자산과 이익은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연체율과 부실채권 관리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관련 여신도 변수로 남아 있다. 금융권 전체 PF 대출 연체율은 부실 정리 영향으로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지만, 저축은행이 포함된 중소금융권의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PF 부담이 과거보다 줄었다고 해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과 담보가치 하락 부담이 남아 있는 만큼 업권은 관리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PF 부담은 많이 줄었고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온 측면이 있지만 아직 과정에 있다”며 “대내외 경제 상황이 나아졌다고 보기 어려워 계속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빠르게 늘리기 어렵다. 저축은행 대출 자체가 포용금융 성격을 갖고 있지만, 주요 차주층의 상환 여력이 약한 상황에서 대출을 확대하면 연체율과 대손비용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자영업 경기 부진, 부동산 시장 침체, 금리 변동 가능성도 차주 상환능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저축은행업권이 신용대출보다 담보대출 등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영업에 무게를 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권에서 말하는 담보대출은 일반 주택담보대출보다 공장, 기계, 토지, 비주택 담보나 사업자금 성격의 담보대출과 맞물려 있다. 담보가 있는 대출은 연체율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담보 평가와 한도 관리가 뒤따르지 않으면 또 다른 건전성 부담이 될 수 있다.

저축은행의 포용금융 확대는 대출 공급 의지만으로 풀기 어렵다. 저축은행은 서민금융 최전선에 있지만 PF 후유증과 연체율 관리 부담도 함께 안고 있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가 실제 공급 회복으로 이어지려면 업권의 부실 흡수 여력과 차주 상환능력 회복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문준혁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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