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자주가는 남편” 전립선비대증인 줄 알았는데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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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자주가는 남편” 전립선비대증인 줄 알았는데 암?!

헬스케어저널 2026-06-25 12:23:00 신고

▲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밤에 자주 깨는 증상, 단순 전립선비대증으로 넘기다 전립선암을 놓칠 수 있다. [사진=AI 생성이미지]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화장실을 자주 가거나 자다가 여러 차례 소변 때문에 깨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립선 건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흔히 전립선비대증으로 여겨 넘기기 쉽지만, 검사 과정에서 전립선암이 함께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서로 다른 질환이지만 같은 장기에서 발생하고 배뇨 증상이 겹칠 수 있다. 특히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 불편함을 참고 치료나 검사를 미루다가 뒤늦게 발견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올해 1월 발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통계 공표 이후 처음으로 남성암 발생 1위를 기록했다.


전립선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96.9%로 높지만, 원격전이된 뒤 발견되면 51.2%까지 낮아진다. 조기 발견 여부가 치료 결과를 크게 가를 수 있다는 의미다.

전립선암 조기 확인에 활용되는 대표 검사는 전립선특이항원(PSA) 혈액검사다. PSA는 전립선에서 생성되는 효소 물질로, 혈액 내 수치를 측정해 전립선 질환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 채혈만으로 확인할 수 있어 검사 부담은 크지 않다.

다만 PSA 수치가 높다고 모두 전립선암은 아니다.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이 있어도 PSA 수치가 오를 수 있어, 환자의 나이와 배뇨 증상, 수치 변화, 영상검사 결과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대한전립선학회 2026년 진료지침에 따르면 PSA가 정상 범위라 해도 일부 공격적인 전립선암이나 특수 아형이 존재할 수 있다. 특히 자기공명영상(MRI)에서 PI-RADS 4점 이상의 의심 병변이 확인되면 PSA 수치와 관계없이 조직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태범식 교수는 “PSA 수치가 높더라도 전립선비대증이나 염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수치만으로 암을 단정할 수는 없다”며 “다만 수치가 높거나 배뇨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추가 검사 필요성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병기와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전립선에 국한된 초기암은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고려할 수 있고, 진행이 느린 저위험암은 정기 검사를 통해 경과를 살피는 적극적 감시 요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암이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까지 퍼진 경우에는 수술·방사선치료와 호르몬치료를 함께 시행하며, 원격전이 단계에서는 호르몬치료와 항암치료가 중심이 된다.

태 교수는 “전립선암은 병기에 따라 치료 선택지가 다양하고 예후도 비교적 좋은 편”이라며 “그만큼 증상이 없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검사를 받고, 이상 소견이 있으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동희 기자 / donghee@hntcontentsh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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