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릴리아는 마르코 베체키가 모토GP 제9전 체코 그랑프리에서 마셜을 가격한 행위로 결선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사안의 항소 배경을 설명했다.
팀은 폭력 행위를 옹호하거나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과거 사례와 비교한 제재 수위의 형평성을 따지기 위한 절차였다고 밝혔다.
베체키는 체코 GP 스프린트 레이스 중 전도된 뒤 머신 회수를 위해 접근한 마셜을 두 차례 가격했다. 마셜이 실수로 스로틀을 작동시킨 상황에 베체키가 격앙됐다는 설명이 뒤따랐지만 경기 운영 인력을 향한 물리적 행위라는 점에서 논란은 컸다.
국제모터사이클연맹(FIM) 모토GP 스튜어드는 이 행위를 중대하게 판단해 베체키에게 일요일 결선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아프릴리아는 처분 직후 항소했고, 마시모 리볼라 아프릴리아 레이싱 CEO와 파올로 보노라 팀 매니저가 심리에 참석했다. 그러나 항소는 기각됐고 출전 정지 처분은 그대로 유지됐다.
리볼라 CEO는 체코 GP 현장에서 먼저 해당 마셜에게 사과했다. 그는 “아프릴리아는 폭력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갖고 있다”며 “처분 자체를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다만 항소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 사례와의 차이를 들었다. 리볼라는 2023년 카타르 GP에서 알레익스 에스파르가로가 프랑코 모르비델리를 가격했을 당시 1만 유로 벌금과 6그리드 강등 처분이 내려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그때와 비교하면 이번 처분은 다소 무겁다고 봤다”며 “벌금이나 추가 그리드 강등은 가능하더라도 레이스 출전 기회는 남겨 달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번 결정이 앞으로 같은 사안에 적용될 기준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며 “그렇다면 새로운 선례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볼라는 항소가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팀과 라이더를 보호해야 한다. 라이더가 레이스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지, 출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은 아니다. 과거에 이런 수준의 처분이 내려진 사례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항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사건의 쟁점은 베체키의 행동이 잘못 여부가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라이더와 팀 모두 사과했고 아프릴리아 역시 폭력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확인했다. 핵심은 모토GP가 앞으로 유사한 행위에 대해 어느 수준의 제재를 일관되게 적용할 것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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