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3월 목표 추진…진서중·고 학부모 91% 통합 찬성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도교육청은 진주 진서고등학교를 폐교하고 하동 옥종고등학교로 통합하는 방안을 2028년 3월 목표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통합은 도교육청이 1983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행정구역이 서로 다른 학교 간 통폐합이 이뤄지는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진주시 수곡면에 있는 진서고와 하동군 옥종면에 있는 옥종고는 서로 다른 시·군에 속해 있지만, 승용차로 6.3㎞ 거리에 불과해 지리적으로는 가깝다.
진서고는 2024년 진서중·고 통합이 무산된 이후 신입생이 급격히 줄어 올해 전교생이 16명으로 떨어지는 등 사실상 존립 위기에 내몰렸다.
반면 옥종고는 전교생 56명으로 소규모이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여건을 유지하고 있어, 진서고를 폐교하고 옥종고로 흡수 통합하는 방식이 검토됐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진서고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통합 방안을 제안했고, 지난 17일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22∼24일 진서고 및 예비 학부모인 진서중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91%가 통합에 찬성했다.
도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학생 학습권을 보장하고 지속 가능한 교육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공동체가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는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합 과정에서는 학생의 심리적 안정과 학교 적응이 최우선 과제로 추진된다.
2027학년도부터 두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생 교류 활동, 학교 적응 프로그램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학생들이 변화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교육부의 통폐합 인센티브 지원금을 활용해 통합학교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기존 재학생을 위한 복지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최치용 도교육청 학교지원과장은 "이번 통합은 학교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더 큰 가능성과 나은 교육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여건을 새롭게 설계하는 과정이다"며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교육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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